[OSEN=잠실, 박준형 기자] 27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2차전 LG 트윈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가 열렸다.LG는 임찬규, 한화는 류현진을 선발 투수로 내세웠다.1회초 1사 1루 한화 문현빈이 선취 2점 홈런을 날리고 있다 2025.10.27 / [email protected]
[OSEN=이상학 기자] 가을야구가 처음이라는 게 믿기지 않는다. 데뷔 3년차 외야수 문현빈(21)이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의 단일 포스트시즌 최다 타점 기록을 갈아치웠다. 한화의 처음이자 마지막 한국시리즈 우승이었던 1999년 ‘레전드’ 장종훈의 기록을 깼다.
문현빈은 지난 2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2025 한국시리즈(KS·7전4선승제) 2차전에서 1회 선제 투런 홈런 이어 4회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 3타점을 올렸다. 한화는 5-13 완패를 당했지만 문현빈의 결정력은 단연 돋보였다.
이로써 문현빈은 삼성과의 플레이오프 경기 포함 이번 포스트시즌 7경기에서 13타점을 올렸다. 1999년 11경기에서 11타점을 올린 장종훈을 넘어 한화의 단일 포스트시즌 최다 타점 기록. 다른 구단을 포함해도 역대 5위 기록으로 2009년 SK 박정권의 17타점(12경기) 기록 경신도 노려볼 만하다.
플레이오프 1차전부터 심상치 않았다. 가을야구 데뷔전에서 2회 대전의 우측 몬스터월을 직격하는 싹쓸이 역전 3타점 2루타를 터뜨리며 포효한 문현빈은 4타수 2안타 3타점 1볼넷으로 화끈한 신고식을 치렀다. 이어 4차전에선 삼성 토종 에이스 원태인에게 우월 스리런 홈런을 폭발하며 4타수 2안타 4타점으로 펄펄 날았다.
마지막 5차전에도 문현빈은 8회 삼성 마무리 김재윤에게 우월 투런 홈런을 치며 5타수 3안타 3타점 1볼넷으로 4출루 활약을 펼쳤다. 플레이오프 MVP는 투수 문동주에게 돌아갔지만 문현빈도 타율 4할4푼4리(18타수 8안타) 2홈런 10타점 OPS 1.468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OSEN=대전, 이대선 기자] 18일 오후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1차전 한화 이글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가 열렸다.한화는 폰세, 삼성은 가라비토를 선발 투수로 내세웠다.2회말 2사 만루에서 한화 문현빈이 우월 3타점 적시 2루타를 치고 환호하고 있다. 2025.10.18 /[email protected]
[OSEN=대전, 이대선 기자] 24일 오후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5차전 한화 이글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가 열렸다.한화는 코디 폰세, 삼성은 최원태를 선발 투수로 내세웠다.8회말 1사 1루에서 한화 문현빈이 우월 투런 홈런을 치고 환호하고 있다. 2025.10.24 /[email protected]
한국시리즈 상대팀 LG에서도 문현빈을 경계 대상 1호로 봤다.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LG 투수 임찬규는 “문현빈 타격이 절정에 오른 것 같다. 타이밍이 너무 좋고, 변화구 대처도 굉장히 잘하고 있다. 전력 분석팀과 분석을 잘해 최대한 배럴 타구가 나오지 않게 해야 할 것 같다”고 말하기도 했다.
1차전에서 4타수 무안타를 기록한 문현빈이지만 타구의 질은 날카로웠다. 1회 박해민의 호수비에 잡히긴 했지만 LG 선발투수 앤더스 톨허스트에게 중앙 펜스 앞까지 날아가는 큼지막한 타구를 날렸다. 8회에는 LG 필승조 김진성 상대로 우측 워닝트랙까지 가는 뜬공을 쳤다. 둘 다 거리가 짧은 구장이었다면 홈런이 될 수도 있는 타구. 키(174cm)는 작아도 두툼한 손과 전완근에서 나오는 펀치력이 얼마나 대단한지 알 수 있는 타구들이었다.
결국 2차전에서 홈런을 쳤다. 미디어데이에서 자신을 경계 대상으로 콕 집은 LG 선발 임찬규의 3구째 가운데 몰린 체인지업을 받아쳐 우측 담장을 넘겼다. 시속 163.4km, 발사각 30.5도로 날아간 투런포. 비거리는 118.7m로 측정됐다. 한국시리즈 첫 홈런이자 이번 가을야구 3호 홈런으로 장타력을 보여줬다.
[OSEN=잠실, 지형준 기자] 27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2차전 LG 트윈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가 열렸다.LG는 임찬규, 한화는 류현진을 선발 투수로 내세웠다.1회초 1사 1루에서 한화 문현빈이 선제 우월 투런포를 날리며 기뻐하고 있다. 2025.10.27 /[email protected]
4회 2사 만루에선 LG 강속구 신인 김영우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 1타점을 추가했다. 김영우는 초구 스트라이크를 잡았지만 이후 4개의 직구가 전부 바깥쪽 존을 벗어났다. 문현빈의 타격감을 고려할 때 7-4로 앞서있던 LG 입장에선 큰 것 한 방을 맞는 것보다 밀어내기로 1점만 주는 게 차라리 나았다.
이번 포스트시즌 전체 성적은 타율 3할4푼6리(26타수 9안타) 3홈런 13타점 4볼넷 1삼진 출루율 .433 장타율 .808 OPS 1.241. 첫 가을야구라곤 믿기지 않는 성적으로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한화 주장 채은성은 첫 포스트시즌에도 떨지 않고 활약한 문현빈과 노시환을 두고 “전사의 심장을 가졌다. 그릇이 다른 선수들이다”고 표현했는데 그 말이 딱 맞다.
한화는 한국시리즈 1~2차전에서 2연패하며 위기에 몰렸지만 타격 쪽에선 3번 타자 문현빈이 확실히 중심을 잡아주고 있다. 대전 홈에서 더 강한 문현빈이 있어 한화도 3차전부터 반격을 기대할 수 있다. 한국시리즈가 일찍 끝나지 않을 경우 문현빈은 2009년 박정권을 넘어 단일 포스트시즌 최다 타점 기록도 도전할 수 있다. 타이까지 4타점, 신기록까지 5타점 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