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방영한 MBN ‘특종세상’에서는 배우 이정섭이 등장했다. 고운 말씨와 독특한 음색 그리고 자신만의 확고한 언행과 다정한 요리하는 남자로 많은 사랑을 받았던 이정섭은 사실 종갓집 종손으로 25살 때부터 결혼을 강요 받았다. 그러나 마음의 정이 다하지 못한 첫 번째 부인과는 5개월 동안 각방을 쓴 끝에 이혼했다.
이정섭은 출가를 결심했다. 그러나 부모님이 손가락질을 받자 그렇지 못했다. 이후 어머니의 권유로 자신의 마음이 가는 사람과 결국 재혼했지만 종갓집에서 운영하던 목욕탕 사업이 망하면서 17건의 고소와 고발을 당한 이정섭. 그는 그때 어머니로부터 분가를 명령 받았다. 어떻게든 종갓집 유지를 이으려던 그는 배신감도 느꼈다.
그는 가족을 건사하기 위해 한정식 가게를 열었다. “힘들고 뭐고 그런 거 없었다. 새벽 3~4시면 무조건 일어나서 포대기 나르고, 밤새워서 준비하고, 힘든 게 어디 있냐. 새끼 셋이랑 살아야 하고, 우리 식구들이 날 보는데. 어떻게든 이걸 해서 성공해야 했다”라고 말했다.
그는 "나는 죽거나, 출가를 하려고 했다"라면서 힘들 때마다 어떻게든 기도를 올리며 버틴다고 말해 보는 이로 하여금 안타까움을 자아냈다./[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