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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 길조 떴다" 초희귀 황금장어 포획…한달 뒤 생긴 일

중앙일보

2025.10.30 14:25 2025.10.30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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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양호에서 발견된 희귀한 황금장어. 사진 강원도

출현 확률이 수만분의 1에 달하는 매우 희귀한 '황금장어'가 포획된 지 한 달여 만에 고향인 춘천 소양호로 돌아갔다.

31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강원특별자치도는 지난 30일 오후 춘천 소양호 내평리 선착장에서 황금색 바탕에 검은 반점을 띤 장어 1마리를 방생했다.

황금장어는 지난달 28일 소양강댐 중류에서 소양호 어업계원인 김순일(64)·최병순(62) 부부가 조업 중에 발견해 도 내부면자원센터로 옮겨졌다.

이는 길이 50㎝, 무게 500∼600g 정도이며 일반 '자포니아' 품종이다. 색소 변이에 따른 '마블장어'의 일종으로 우리나라에서 황금장어 출현은 예로부터 길조로 여겨져 왔다.

전문가들은 "황금장어의 생존과 안전, 지역생태계 보전 등을 위해 원래 서식지인 소양호에 방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공통적으로 냈다.

수조에서 활동 중인 황금장어. 사진 강원도

황금장어 최초발견자인 김순일씨는 연합뉴스에 "처음 황금장어가 그물에 들어와 있는 것을 보고 놀랐다"며 "많은 분이 볼 수 있도록 내수면 자원센터로 옮겼는데, 전문가 자문을 거쳐 살던 곳으로 가게 돼 반가운 마음"이라고 말했다.

박정호 생태계조사평가협회 대표는 "소양호에서 포획된 황금장어는 기후변화와 생물 다양성 감소 시대에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며 "황금장어의 소양호 발견은 생태교육 자원으로서도 가치가 크다"고 설명했다.



김지혜([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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