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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널 죽인 뒤 장기 팔고 뜨겠다"…100만 유튜버 납치 사건 전말

중앙일보

2025.10.30 15:29 2025.10.30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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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행당한 수탉. JTBC 사건반장 캡처.
중고차 딜러에게 납치돼 무차별 폭행을 당한 100만 유튜버 수탉이 생명에 위협을 당하는 상황까지 내몰렸던 것으로 드러났다.

30일 JTBC '사건반장'에는 유튜버 수탉의 납치 및 살인미수 사건의 전말이 공개됐다.

방송에 따르면 수탉은 지난 26일 밤 10시 40분쯤 거주 중인 인천 아파트의 지하 주차장에서 20대 남성과 30대 남성에게 납치됐다.

수탉의 변호인 측이 제공한 사진을 보면 수탉의 얼굴과 몸 곳곳에 멍이 들어있다. 수탉은 현재 안와골절, 머리와 복부 타박상, 약지 골절, 얼굴 찢김 등으로 고통을 겪는 상태라고 한다.
폭행당한 수탉. JTBC 사건반장 캡처.

당시 피의자들은 주먹과 알루미늄 배트로 수탉을 가격했다고 한다.

현재 수탉은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으며 인터뷰는 불가능한 상태다.

피의자는 중고차 딜러로, 수탉이 피의자에게 차를 팔면서 관계를 맺게 됐다. 수탉이 차를 맡긴 후 과태료 고지서와 통행료 미납문이 날아와 피의자에게 문의했고, 피의자는 19일 한 주소를 보내며 "여기로 돈을 받으러 오라"고 했다.

수탉이 주소를 찍어보니 아무것도 없는 산속이 나왔고, 이에 거절하자 피의자는 장소를 아파트 주차장으로 바꿨다.
폭행당한 수탉. JTBC 사건반장 캡처.

수탉의 법률대리인은 "주차장에서 차를 주차하지 않고 다니는 통로에 정차했다. 수탉님이 의심되니 타지 않고 있는데 어떤 사람이 후드를 뒤집어쓰고 숨어 있었다고 했다"라며 "그때 이상함을 느껴 112에 신고했다. 신고했다는 걸 그들이 알고 케이블타이를 꺼내 수탉의 목을 졸랐다"고 전했다.

이어 "이동하는 와중에 한 명은 운전하고 한 명은 뒷좌석에서 얼굴을 가격했다. 얘네가 '널 죽이는 게 편하다. 죽이고 장기 팔고 뜨는 게 더 낫다'라고 했다. 돈이 몇억 정도 있다고 하니까 그 돈이면 죽어야 한다고 했다더라"고 했다.

인천 아파트 단지에서 200km 떨어진 충남 야산에서 2시간 넘게 폭행당하던 수탉은 경찰이 출동하면서 비로소 구출됐다.

인천 연수경찰서는 지난 28일 피의자 A씨와B씨를 살인미수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피의자들은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공동감금·공동상해) 혐의로 체포됐다가 후에 살인미수 혐의가 추가됐다.



신혜연([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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