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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바이 토트넘' 27살에 축구계 떠난다! 손흥민과 UEL 우승→깜짝 은퇴..."행복하지 않다고 느꼈어" 사진작가·영화감독으로 변신

OSEN

2025.11.01 0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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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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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고성환 기자] 만 27살의 나이로 축구화를 벗는다. 당장 지난 시즌 토트넘 홋스퍼의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우승을 함께했던 알피 화이트먼이 갑작스레 은퇴를 발표했다.

영국 'BBC'는 지난달 31일(한국시간) "화이트먼은 은퇴하고 새로운 커리어를 시작한다. 토트넘 골키퍼였던 그는 영화 감독과 사진작가로서 새로운 삶을 시작하기 위해 축구계에서 은퇴했다"라고 보도했다.

1998년생 화이트먼은 2021-2022시즌 데게르포르스 IF 임대를 제외하면 어릴 적부터 토트넘에서만 뛰어온 준원클럽맨이다. 그는 2015년 토트넘 아카데미에 합류한 뒤 10년 가까이 토트넘 유니폼을 입었다.

화이트먼은 잉글랜드의 각 연령별 대표팀을 거치며 기대받았고, 2019년 토트넘과 프로 계약을 체결했다. 하지만 그에게 출전 기회는 거의 없었다. 위고 요리스와 조 하트, 파울로 가사니가와 경쟁을 이겨내긴 어려웠다. 화이트먼이 데게르포르스 임대에서 돌아온 뒤에도 상황은 그리 달라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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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트먼은 2023년 2월 토트넘과 2년 재계약을 맺었다. 하지만 그는 2023년 여름 싱가포르 프리시즌 투어 도중 발목을 다쳐 재활로 많은 시간을 허비하기도 했다.

특히 토트넘은 요리스가 떠난 뒤에도 굴리엘모 비카리오와 안토닌 킨스키 등을 영입하며 새로운 주전급 자원들을 데려왔다. 백업 역할도 베테랑 프레이저 포스터에게 맡기곤 했다.

하지만 토트넘이 화이트먼을 방출하진 않았다. 유럽축구연맹(UEFA) 대회와 프리미어리그에서 홈그로운과 팀그로운 규정을 충족하는 스쿼드 플레이어였기 때문. 화이트먼은 지난 시즌 UEFA 유로파리그(UEL)에서 한 경기도 뛰지 못하긴 했으나 벤치에서 동료들에게 힘을 불어넣었고, UEL 우승을 함께 만끽했다.

시즌이 끝난 뒤 토트넘은 화이트먼과 재계약을 맺지 않았다. 화이트먼은 그대로 친정팀을 떠났다. 이후 링컨 시티와 포츠머스 FC가 그에게 관심을 갖고 있다는 보도도 나왔지만, 화이트먼은 결국 젊은 나이에 현역 은퇴를 결심했다. 토트넘 1군 출전 횟수는 딱 1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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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계를 떠난 화이트먼은 이제 신예 사진작가 겸 광고 및 영화 감독으로 제2의 인생을 살고 있다. '디 애슬레틱'에 따르면 그는 잉글랜드 챔피언십을 비롯한 상위권 클럽들의 구체적인 관심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UEL 우승 메달을 마지막으로 조용히 은퇴를 결정했다.

화이트먼은 디 애슬레틱을 통해 "10살 때 토트넘에 입단했고, 16살에 학교를 그만두고 축구에 전념했다. 17살~18살쯤 '이게 다인가?'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주 어린 나이에 '아, 여기가 행복하지 않구나'라고 깨달았다"라며 "이 나라의 축구는 훈련에 갔다가 집에 오는 게 전부다. 난 항상 조금 다르다고 느꼈다. 팀 동료들은 날 '히피'라고 불렀다"라고 되돌아봤다.

또한 그는 "18살때 모델이었던 전 여자친구를 만났다. 감독과 친한 사이였다. 그러면서 삶이 주는 선물에 눈을 뜨기 시작했다"라며 "축구는 아무리 잘해도 커리어가 짧다. 계속 축구계에 머물고 싶지 않았다. 경험을 쌓고, 내가 관심 있는 분야를 적극적으로 배우고 싶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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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화이트먼은 험난한 재활과 극도로 제한된 출전 기회 속에서 너무나 힘들었다고 털어놨다. 그는 적극적으로 임대를 추진하기도 했지만, 토트넘이 막아세우며 좌절감을 느낀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화이트먼은 지난여름 챔피언십 클럽으로부터 2군 단기 제안을 받기도 했지만, 끝내 거절했다. 처음에는 입단 테스트를 보기도 했으나 축구선수의 삶이 더 이상 자신에게 어울리지 않음을 깨닫게 된 것.

현재 화이트먼은 '섬서치(somesuch)' 프로덕션에 입사했으며 유명 작가들과 협업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사진 관련 프로젝트와 단편 영화 아이디어가 있다. 언젠간 장편 영화를 만들 계획"이라며 2025 북중미 월드컵을 배경으로 한 영화도 제작하고 싶다는 꿈을 전했다.

/[email protected]

[사진] 스카이 스포츠, 토트넘, 화이트먼 소셜 미디어.


고성환([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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