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배송문 기자] 배우 박정철이 20년 이상 친형제처럼 지내온 친구에게 사기를 당한 경험을 털어놓아 충격을 줬다.
1일 방송된 MBN 예능 ‘속풀이쇼 동치미’에서는 ‘이놈의 이미지 때문에 생긴 일 BEST 5’라는 주제로 이야기를 나누는 출연진들의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박정철은 친형제처럼 지내던 절친한 친구에게 사기를 당한 아픈 이야기를 털어놓았다.
[사진]OSEN DB.
박정철에 따르면, 피해를 준 친구는 양복 회사에서 일하던 친한 친구로, 모임 내에서 ‘아픈 손가락’ 같은 존재였다. 지인들과 함께 친구를 도울 방법을 논의하던 중, 선배가 “내가 투자할 테니 양복점을 하자. 네가 홍보를 도와라”고 제안했고, 박정철 역시 홍보를 맡아 사업에 참여했다. 친숙한 이미지와 신뢰 덕분에 지인들의 투자도 이어졌다.
박정철은 가게가 “10년 넘게 잘 유지됐다”며, “이 친구가 뒤에서 어떤 일을 했는지는 끝내 모른다”고 밝혔다. 박정철은 “하루 이틀 본 친구가 아니라 20년 이상 형제처럼 지내온 친구에게 당한 사기라 충격이 더 컸다”며 “단꿈에 젖어 있는 신혼부부들이 피해를 당했고, 고객들의 카드로 허위 매출을 올린 뒤 변제하지 않았다. 2년 동안 부가세만 8억 원이 넘는다”고 말했다.
박정철은 “피해자가 더 이상 발생하지 않도록 측근들이 현장을 찾아 가게를 폐쇄했던” 일화를 전하며 그 후 경찰 조사도 받아야 했다고, “공범 아니냐는 오해를 받을 수 있어 피해자들을 직접 만나 상황을 설명했다”며, 피해자가 100명이 넘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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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철은 끝까지 이유를 듣지 못했다며 “인간관계의 한 축이 무너지니까 다 무너졌다. 오래된 인연들로만 인간관계를 유지했던 것이 제 자부심 중 하나였는데, 이 친구 때문에 다 무너졌다”고 말했다. 그는 이후 1년 반 동안 거의 집안에서만 지내며 방황했다고 고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