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이인환 기자] 존 존스(미국)가 다시 돌아오려 한다. 약물, 음주운전, 도발, 벨트 박탈 논란까지—늘 사건의 중심에 서 있던 전 UFC 헤비급 챔피언이 이번에는 '화이트 화우스 파이트'을 위해 온갖 논란을 야기하고 있다.
전 세계 격투기 팬들의 시선이 모이고 있는 이벤트는 다름 아닌 ‘UFC 화이트하우스 이벤트’. 역대 최초로 미국 백악관에서 개최될 가능성이 언급되며, 단순한 대회를 넘어 UFC 역사급 이벤트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 대회에서 알렉스 페레이라 vs 존 존스라는 역대급 빅매치가 성사될 수 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분위기는 더욱 달아올랐다.
라이트헤비급 챔피언 알렉스 페레이라는 UFC 321 직후 SNS에 “헤비급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자”라는 멘트를 남기며 존스를 콜아웃했다.
이에 존스도 곧바로 반응했다. “백악관에서 네 앞에서 내 기술을 보여줄 준비가 됐다. 존중한다, 함께 춤추자”라며 사실상 맞대결을 수락한 것이다.
문제는 한 가지, 데이나 화이트가 아직 OK를 안 했다는 점이다. 화이트 대표는 “존스의 화이트하우스 출전은 현실적으로 불가능에 가깝다”며 선을 그엇다. 하지만 존스는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지난 10월 31일 미국 ‘블러디 엘보우’에 따르면, 존스는 팀 동료 게이블 스티브슨의 13초 KO 승리를 지켜본 뒤 인터뷰에서 다시 한 번 데이나를 향해 직접 호소했다.
그는 “정말 이루고 싶다. 데이나, 제발 브로. 요즘 몸도 좋고 훈련도 최고다. 나라를 위해 내가 제일 잘하는 걸 보여줄 수 있다면 더 큰 영광이 없을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존스의 이력은 UFC 역사 그 자체다. 2011년 UFC 128에서 마우리시오 ‘쇼군’ 후아를 꺾으며 23세 최연소 챔피언에 등극. 이후 라이트헤비급 장기제패 → 헤비급 정복 → 최다 타이틀 방어, 최다 승, 최장 연승 등 역대 최강이라는 수식어를 제 몸값처럼 달고 살아왔다.
하지만 문제는 ‘신뢰’다. 올해 초 톰 아스피날과 3000만 달러(약 429억 원) 계약 직전 돌연 은퇴를 선언하며 대회를 뒤집은 전력이 있다. 당시 데이나 화이트는 “존스는 역대 최고 파이터지만, 100% 믿고 맡길 수 있는 선수는 아니다”라고 공개적으로 말하며 실망감을 드러냈다.
즉, 데이나의 고민은 간단하다. UFC 화이트하우스 이벤트가 현실이 된다면, 그것만으로도 역사가 된다. 여기에 존 존스 vs 페레이라라는 매치가 올라가면—그건 단순 흥행이 아니라 역대 최고의 흥행을 기대할 수 있다.
그렇기에 존스는 지금, 마지막 기회를 구걸하듯 요청하고 있다. 그리고 데이나는 아직 대답하지 않았다. 과연 ‘최악의 문제아’이자 ‘역대 최강 파이터’ 존 존스는 백악관에서 화려하게 돌아올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