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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 최초’ 타이틀, '23세 제왕' 안세영이 해냈다! BWF도 감탄한 역사적 업적... “그녀는 아직 23살” BWF도 놀란 안세영의 괴물 커리어

OSEN

2025.11.01 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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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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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우충원 기자] 세계배드민턴연맹(BWF)이 ‘배드민턴 여제’ 안세영(23·삼성생명)의 역사적인 기록에 찬사를 보냈다. 린단과 리총웨이조차 도달하지 못한 영역, 배드민턴 단식의 새로운 역사를 써내려간 주인공이 바로 안세영이었다.

BWF는 지난달 31일(이하 한국시간) 공식 SNS를 통해 “이제 겨우 23살인 안세영이 전례 없는 위업을 달성했다”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어 “월드투어는 슈퍼 1000과 슈퍼 750으로 구성된 10개의 토너먼트가 있지만, 지금까지 남녀 단식을 통틀어 10개 대회를 모두 제패한 선수는 단 한 명도 없었다. 린단(중국)과 리총웨이(말레이시아)조차 해내지 못한 일이다”라고 설명했다.

BWF의 언급처럼 린단과 리총웨이는 배드민턴계의 ‘메시와 호날두’로 불리는 전설적인 존재다. 린단은 베이징(2008), 런던(2012) 올림픽 2연패, 세계선수권 5회 우승을 기록하며 남자 배드민턴의 황금기를 열었다. 리총웨이는 세 번의 올림픽 은메달(2008, 2012, 2016)과 세 번의 세계선수권 은메달을 차지했으나 같은 시대를 살아야 했던 불운의 천재로 불렸다. 그럼에도 BWF 남자 단식 세계 랭킹 1위를 무려 199주 동안 지키며 실력만큼은 ‘넘버원’이었다.

그런 두 전설도 이루지 못한 금자탑을 안세영이 쌓았다. 지난 19일 덴마크 오픈(슈퍼 750) 정상에 오르며 슈퍼 1000과 슈퍼 750 등 총 10개 대회를 모두 우승한 최초의 단식 선수가 된 것이다. BWF는 “덴마크 오픈 우승 이후 상황이 달라졌다. 이는 특별하고 역사적인 업적이다”라며 감탄을 이어갔다.

BWF는 대회 상금 규모에 따라 국제대회를 슈퍼 1000, 750, 500, 300, 100으로 구분한다. 슈퍼 1000에는 전영 오픈, 말레이시아 오픈, 중국 오픈, 인도네시아 오픈이 포함되고, 슈퍼 750에는 인도 오픈, 일본 오픈, 중국 마스터스, 덴마크 오픈, 프랑스 오픈, 싱가포르 오픈이 속한다. 지금까지 이 두 등급(총 10개)을 모두 석권한 단식 선수는 남녀를 통틀어 단 한 명도 없었다.

하지만 안세영은 23세의 나이에 그 금단의 영역을 정복했다. 더 놀라운 점은 BWF의 표현대로 “10개의 토너먼트 중 8개 대회에서 두 번 이상 우승했다”는 사실이다. 이는 단순한 커리어가 아니라, 지독한 꾸준함과 완벽한 기량을 증명한 수치다.

안세영은 2025시즌 전영 오픈, 인도네시아 오픈, 말레이시아 오픈, 중국 마스터스, 일본 오픈, 인도 오픈, 프랑스 오픈에서 2연패를 달성했다. 싱가포르 오픈 역시 2023·2024년 연속 정상에 올랐다. 이로써 안세영은 ‘역사상 모든 월드투어 상위 대회를 제패한 최초의 단식 선수’라는 전무후무한 기록을 써냈다.

BWF는 “그녀의 성취는 단순히 우승의 숫자가 아니다. 놀라운 일관성과 승리 본능 그리고 압도적인 집중력의 결과다. 아직 23세라는 나이가 믿기 어려울 정도로 성숙한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안세영의 도전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그녀는 11월 호주 오픈(슈퍼 500)과 12월 월드투어 파이널 출전을 앞두고 있다. 두 대회에서 모두 우승한다면, 일본의 남자 배드민턴 레전드 모모타 겐토가 2019년에 세운 ‘단일 시즌 11회 우승’ 대기록과 타이를 이루게 된다.

부상 악령에도 불구하고 완벽히 부활한 안세영. 이제 그녀의 시선은 ‘역사’라는 단어를 넘어 ‘영원한 상징’으로 향하고 있다. / [email protected]


우충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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