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부인과 전문의 추성일 원장에게 상담 온 A씨가 심각한 얼굴로 고민을 털어놨습니다. 관계를 할 때마다 힘은 힘대로 쓰는데, 남편은 제대로 못하니 그저 빨리 끝나기만 기다릴 뿐이라고 했습니다. ‘내가 여자로서 매력적이지 않아서’ 그런가 우울해지기도 했죠. 생각이 거기까지 미치니, A씨는 남편에게 서운해졌습니다. 그렇게 잘못된 선택, 외도가 시작됐습니다.
문제는 내연남은 남편과 달리 너무 빨리 끝난다는 거였습니다. 이쯤 되니 A씨는 ‘정말 내 문제인가’ 고민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병원을 찾은 거였죠. 사연을 다 들은 추 원장은 차트에 병명을 한 문장으로 요약해 적었습니다. ‘남편은 지루(Delayed Ejaculation), 남친은 조루(Premature Ejaculation)’. 추 원장은 A씨에게 어떤 처방을 내렸을까요?
신촌 세브란스 산부인과 진료교수, 청와대 의무실 산부인과 자문의를 역임했고, 지금은 헤스티아 여성의원 대표원장인 그는 “생각보다 부부가 성관계에 대해 쉬쉬하고, 대화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고 말합니다. 대화하지 않으니, 배우자의 행동을 혼자 해석하다 오해만 커지는 건데요.
부부 사이에 관계가 없는 경우도 많습니다. “가족끼리 그러는 거 아니”라거나, 아내가 장어라도 구워 주는 날엔 “여보, 밤에 샤워를 왜 해”라며 억지로 자는 척을 한다는 우스갯소리도 떠돕니다. 추 원장은 “3년 전 한 설문조사(MBC ‘오은영의 리포트-결혼지옥’)에서,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했는데 40% 이상이 섹스리스라고 답했다”며 “해외 논문에 한국이 ‘세계에서 두 번째로 섹스리스가 많은 나라’라는 연구 결과가 실리기도 했다”고 설명하는데요. 왜 우리나라에 섹스리스 부부가 많은 걸까요?
추 원장은 국내에서 드물게 ‘성교통 클리닉 센터’를 개설하고, 성관계 중 통증과 불편함으로 고통 받는 여성, 그리고 섹스리스 부부를 돕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강연과 유튜브를 통해 대중에게 정확한 의학 지식을 전하고, 의식 개선에 나서고 있는데요. 추 원장을 찾는 부부들의 가장 큰 고민은 무엇일까요? 나이가 들수록 부부 관계가 더 중요해지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자세한 내용은 아래 링크에서 이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