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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년 만에 우승 노리는 극강 아스널… 위력적 세트피스와 난공불락 수비

중앙일보

2025.11.01 2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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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너킥 찬스에서 헤딩을 골문을 여는 아스널 공격수 빅토르 요케레스. 2일(한국시간) 끝난 번리와 경기 모습. 로이터=연합뉴스
세 시즌 연속 준우승에 그쳤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아스널이 올시즌 초반 압도적인 경기력을 뽐내고 있다.

아스널은 2일(한국시간) 끝난 번리와 경기에서 2-0 승리를 거두며 8승1무1패(승점 25)로 선두를 굳게 지켰다.

여름 이적 시장에서 2억5000만 파운드(약 4705억원)를 쏟아부으며 빅토르 요케레스, 노니 마두에케, 크리스티안 모스케라 등을 영입한 아스널은 우승 후보로 거론됐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더 강력하다.

미켈아르테타 아스널 감독은 세트피스에서 공격의 활로를 찾았다. 아스널이 10경기에서 뽑아낸 18골 중 66%에 해당하는 12골이 볼 데드 상황에서 나왔다. 그중 8골이 코너킥에서 골로 연결됐다. 번리와 경기에서 전반 14분 요케레스의 선제 헤딩골도 코너킥 찬스에서 만들어졌다.

BBC 해설위원 앨런 시어러는 "흠잡을 데가 없다. 윙백을 위로 올려 수적 우위를 만들고 몰아붙이며 세트피스를 얻는 과정이 인상적"이라고 칭찬했다.

가장 돋보이는 부분은 난공불락의 수비벽이다. 아스널은 지난 9월 28일 뉴캐슬전 이후 프리미어리그에서 4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을 하고 있다. 유럽 챔피언스리그와 리그컵 대회를 포함하면 7경기 연속 무실점이다. 번리는 이날 아스널과 경기에서 유효 슈팅을 단 한 개도 기록하지 못했다. 경기 막판 프리킥 상황에서 아스널 골대를 맞고 튕겨 나온 것이 유일한 찬스였다. 최근 리그 4경기에서 아스널은 단 한 개만의 유효슈팅만 내주었다.
지난 10월 30일(한국시간) 홈에서 열린 카라바오컵 브라이턴 앤 호브 알비온과 경기 모습. 로이터= 연합뉴스

지금까지 10경기를 치르는 동안 아스널은 불과 3골만 내주고 있다. 프리미어리그 한 시즌 최소 실점 기록은 2004~2005년 첼시가 기록한 15실점이다. 현재 추세면 아스널이 이를 깰 가능성도 있다. 첼시는 이 기록을 낼 때 10경기 무실점 행진을 기록한 바 있다.

주장 마르틴 외데고르, 카이하베르츠, 노니 마두에케, 가브리엘 제수스 등 주축 선수의 부상 중에도 아스널이 이같은 눈부신 성과를 내고 있어 더 무섭다. 두꺼운 선수층을 바탕으로 아스널은 몇몇 선수의 부침에 상관없이 안정적인 경기력을 과시하고 있다.

아스널이 마지막 우승한 건 벌써 22년 전인 2003~2004시즌이다. 아르센 벵거 감독의 지휘 아래26승12무로 무패 우승을 차지했다.

올해는 이미 1패를 안기는 했지만 기세는 더 가파르다. 아직 전체 리그 일정의 4분의 1 정도밖에 치르지 않았지만 벌써 2위권 그룹보다 승점이 7~8점 정도 앞서있다. 경쟁자 리버풀은 시즌 초반 5연승 뒤 4연패를 당하며 휘청거렸다. 맨체스터시티도 기복이 심한 모습을 보이며 9경기 동안 5승1무3패를 기록했다.

이해준([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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