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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돌풍의 팀 정관장, 소노 꺾고 5연승+단독 선두

중앙일보

2025.11.02 00:50 2025.11.02 0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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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승 3점포를 터뜨린 변준형. 연합뉴스
프로농구 '돌풍의 팀' 안양 정관장이 5연승을 질주하며 선두를 굳게 지켰다.

유도훈 감독이 이끄는 정관장은 2일 안양 정관장 아레나에서 열린 고양 소노와의 2025~26시즌 정규리그 홈경기에서 78-75로 이겼다. 5연승을 달리며 8승(2패) 고지에 가장 먼저 오른 정관장은 단독 1위를 달렸다. 전날 디펜딩 챔피언 창원 LG를 잡고 4연패에서 벗어난 소노(3승8패)는 상승세를 이어 가지 못했다. 순위도 그대로 9위에 머물렀다. 정관장은 에이스 변준형이 3점슛 4방을 포함해 22점, 필리핀 가드 렌즈 아반도가 11점을 터뜨리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소노는 국가대표 가드 이정현이 양 팀 최다인 26점을 몰아쳤지만, 승부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줄곧 리드하던 정관장은 경기 막판 한 차례 위기를 맞았다. 후반 들어 소노의 추격을 허용한 끝에 4쿼터 5분 31초를 남기고 65-65, 동점을 허용했다. 하지만 정관장은 역전을 허용하진 않았다. 경기 종료 51초를 남기고 75-74로 아슬아슬하게 앞서던 정관장은 변준형이 결승 3점포를 꽂으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정관장은 개막 이전에는 주목 받지 못했다. 지난 시즌 6위에 그쳤고, 올 시즌 유도훈 감독이 새로 부임해 새로 팀을 꾸려서다. 하지만 개막 후 정관장은 예상을 뒤엎었다. 우승 후보인 '수퍼팀' 부산 KCC와 LG를 제치고 1라운드(첫 9경기)를 1위로 마무리했다. 돌풍으로 불리던 정관장의 강세는 태풍으로 변모하고 있다. 같은 시간 수원 KT 소닉붐 아레나에서는 최하위(10위) 대구 한국가스공사가 홈팀 수원 KT를 71-60으로 꺾었다.

연패에서 벗어난 가스공사(2승1패)는 흐름을 바꿨다. 9위 소노와의 격차를 1.5경기 차로 좁히며 꼴찌 탈출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KT는 7승4패가 되면서 공동 2위에서 공동 3위(원주 DB)로 한 계단 내려앉았다. 가스공사에서는 라건아가 14점 13리바운드로 더블더블(2개 부문 두 자릿수 기록)을 기록했다. 샘조세프 벨란겔은 18점 5리바운드로 라건아와 함께 팀 승리에 앞장섰다. KT에선 데릭 윌리엄스가 15점, 김선형이 11점으로 분투했지만 웃지 못했다. 잠실학생체육관에서는 원정팀 LG가 서울 SK를 80-75로 물리쳤다. LG는 8승3패로 정관장에 0.5게임 차 뒤진 2위를 유지했다. SK는 4승7패로 공동 7위(울산 현대모비스)가 됐다. SK는 부상으로 결장한 주포 자밀 워니와 안영준의 공백을 메우지 못했다.



피주영([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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