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고용준 기자] ‘불사대마왕’의 LPL 상대 불패의 신화는 이번에도 끝나지 않았다. ‘페이커’ 이상혁은 4년 연속 결승전 진출과 3년 연속 우승 도전이라는 기록 보다는 단지 다음 경기 승리만을 염원할 뿐이었다.
T1은 2일 오후 중국 상하이 메르세데스-벤츠 아레나에서 열린 '2025 LOL 월드 챔피언십(이하 롤드컵)' 4강 톱 e스포츠(TES)와 경기에서 '페이커' 이상혁을 중심으로 선수 전원의 특급 활약이 매세트 터져나오면서 3-0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T1은 지난 2022년부터 4년 연속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대회 사상 첫 4연속 결승 진출로 아울러 대회 최초로 3연속 우승을 노리게 됐다. 결승 상대는 KT로 지난 2022년 이후 3년만에 LCK 내전으로 결승을 치르게 됐다.
경기 후 백스테이지 인터뷰에 나선 ‘페이커’ 이상혁은 “4년 연속으로 (롤드컵 결승에 갈 줄) 몰랐다. 이렇게 또 한 번 결승전 무대를 오를 수 있게 돼 굉장히 감사한 마음”이라고 결승에 오른 소감을 전했다.
덧붙여 그는 “개인적으로 오늘 컨디션이 그렇게 좋지는 않아 만족스러운 경기력은 나오지 않았다. 그러나 우리 팀이 상대의 노림수를 잘 받아쳐서 승리할 수 있었다”면서 팀원들의 도움으로 승리할 수 있었다며 동료들에 대한 고마움을 전했다.
라이엇게임즈 플리커.
LPL을 상대로 롤드컵에서 다전제 불패에 대한 기록을 묻자 그는 살짝 미소 지으면서 “굉장히 재밌는 기록이다. 사실 기록 보다는 항상 승리만을 향해 경기를 했기 때문에 그런 기록들도 생길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라고 화답했다.
상대의 변칙적인 봇 픽에 대해 “예상했던 밴픽은 아니었다. 우리 팀 봇 듀오가 잘 상대할 수 있다는 이야기를 했다. 그 이야기를 듣고 선수들이 자신의 플레이에 집중할 수 있었다”라고 답했다.
정규시즌 자주 등장하지 않았던 멜을 포함해 이번 대회 가장 챔프를 꺼내든 ‘페이커’ 이상혁. 그는 다시 한 번 자신을 뽐내기 보다 겸손함을 잃지 않고, 대회 여건과 방식 변경으로 인해 자연스러운 변화였을 뿐이라고 밝혔다.
“(챔프를 많이 꺼낸 것은) 우리 팀이 경기를 많이 하면서 그 기록들도 따라온 것 같다. 피어리스 드래프트 방식이다. 보니 워낙 많은 챔피언들이 나올 수 있기 때문이다. 멜 같은 경우 버프가 되기도 했고, 예전 출시할 때 몇 번 플레이를 했기 때문에 상황이 나오면 쓸 수 있다고 생각해 선택했다. 또 상대 조합을 카운터 치는 부분이 있어 사용하게 됐다.”
청두에서 열리는 결승에서 격돌하게 KT와 경기에 대해 “KT가 이길 수 있다고 생각은 했다. 어제 경기에서 치고 받는 경기 속에서 KT가 가진 장점들이 많이 드러났던 것 같다. 결승전에서 만나면 재밌는 경기가 나올 것 같다. 교전에서 합이 굉장히 잘 맞는 팀아로 생각한다. 망설임 없는 부분에 대해 생각을 많이 해야 할 것 같다”라고 경계심을 내려놓지 않았다.
라이엇게임즈 플리커.
이상혁은 “롤드컵 3연속 우승이라는 기록이 굉장히 멋있는 기록이기는 하지만 나는 그냥 다음 경기를 이기고 싶다는 생각으로 준비하겠다. 나의 경기력을 끌어올리는 것을 가장 크게 생각하고 준비하겠다”라고 결승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