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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다저스 2연패…MVP는 ‘수호신’ 야마모토

중앙일보

2025.11.02 07:01 2025.11.02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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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다저스 승리투수 요시노부 야마모토(18번)와 포수 윌 스미스가 토론토의 로저스 센터에서 열린 월드시리즈 7차전에서 토론토 블루제이스를 5-4로 꺾은 후 기뻐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가 메이저리그(MLB) 월드시리즈(WS) 2연패를 달성했다.

다저스는 2일(한국시간) 캐나다 토론토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2025 WS(7전4승제) 7차전에서 연장 11회 접전 끝에 토론토 블루제이스를 5-4로 꺾었다. 이로써 다저스는 시리즈 전적 4승3패로 지난해에 이어 2연속 WS 우승을 달성했다.

WS 2연패는 1998~2000년 3연패 한 뉴욕 양키스 이후 25년 만이다. 다저스의 통산 9번째 WS 우승. 지난 1903년 WS가 시작한 이래 7차전이 연장 승부로 치러진 건 이번까지 다섯 차례다.

선취점은 홈팀 토론토가 뽑았다. 0-0으로 맞선 3회 말 1사 1, 3루에서 토론토 4번 타자 보 비솃이 다저스 선발 오타니 쇼헤이의 초구를 받아쳐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135m짜리 3점 홈런을 터뜨렸다. 오타니는 2와 3분의 1이닝 동안 5피안타 2볼넷 3탈삼진 3실점 한 뒤 마운드에서 일찍 내려갔다.

다저스는 차근차근 점수를 뽑으며 추격에 나섰다. 4회 초 1점에 이어 6회 초에도 1점을 보태 2-3까지 따라붙었다. 그러자 토론토는 6회 말 1점을 더 달아났다. 다저스는 8회 초에도 1점을 추가했지만, 9회 초 1사까지 3-4로 뒤져 패색이 짙었다. 이때 다저스 9번 타자 미겔 로하스가 토론토 마무리 제프 호프먼을 상대로 왼쪽 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119m 솔로포를 뽑아 극적인 동점을 만들었다.

양 팀 모두 10회 공격에서 만루 기회를 날렸다. 팽팽한 승부의 추는 11회 초 기울었다. 2사 후 타석에 들어선 다저스 2번 타자 윌 스미스가 풀카운트에서 토론토 투수 셰인 비버로부터 왼쪽 담장을 넘기는 결승 솔로홈런을 뽑아냈다.

다저스의 1점 차 승리를 지킨 건 일본인 투수 야마모토 요시노부다. 전날(1일) WS 6차전에 선발 등판해 96구를 던지며 3-1 승리를 이끈 그는 다저스가 위기에 몰린 이 날 9회 1사부터 마운드에 지켰다. 결국 11회 말까지 2와 3분의 2이닝을 1피안타 무실점으로 막고 승리투수가 됐다. 야마모토는 WS 7경기 동안 다저스의 4승 중 홀로 3승을 전부 원정승리로 장식했고, 시리즈 MVP에 선정됐다.

다저스 김혜성은 연장 11회 말 수비 때 로하스 대신 2루수로 투입돼 WS에 데뷔했다. 김혜성은 이로써 김병현(2001년 애리조나, 2004년 보스턴) 이후 21년 만에 WS 우승 반지를 끼는 두 번째 한국인 선수가 됐다.





송지훈([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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