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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고속도로 교통사고 사망자 ‘연중 최다’…2차 사고 주의보

중앙일보

2025.11.02 2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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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경기도 오산시 오산화성고속도로 서오산톨게이트에서 겨울철 폭설 및 결빙으로 인한 고속도로 다중추돌사고 등을 가정한 재난대응 안전한국훈련이 진행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도로공사는 11월이 고속도로 교통사고 사망자가 연중 가장 많이 발생하는 시기라며 운전자들의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3일 도로공사에 따르면 최근 3년(2022~2024년)간 고속도로 교통사고 통계를 분석한 결과, 11월 사망자는 총 54명으로 월평균(38명) 대비 약 42% 많았다. 특히 큰 일교차와 공사·차단작업 증가로 인해 2차 사고와 작업장 관련 사고가 빈번히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2차 사고 사망자는 14명으로 월평균(7명)의 두 배에 달했다. 이 중 71%는 차량 고장 등 선행 사고로 발생했으며, 사망자의 64%가 차량 밖에서 사고를 당했다. 도로공사는 “사고 발생 시 신속히 차량 밖으로 나와 가드레일 밖 안전지대로 대피하는 것이 생명을 지키는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작업장 관련 교통사고도 늘었다. 11월 작업장 사고 사망자는 7명으로 연중 가장 많았으며, 이는 고속도로 차단작업 건수가 월평균(7500건)보다 21%가량 많은 9100건에 달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또 11월은 일교차가 연중 가장 큰 시기(평균 11.3℃)로, 졸음운전으로 인한 사망자도 15명으로 집계돼 월평균(8명)의 약 두 배에 달했다. 도로공사는 “식사 후 졸음이 오면 창문을 열어 환기하거나 휴게소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도로공사는 2차 사고 예방을 위한 ‘비트밖스’(비상등 켜기·트렁크 개방·가드레일 밖 대피·스마트폰 신고) 수칙을 준수할 것을 당부했다.

또 작업 구간 진입 전 도로전광표지(VMS) 안내를 반드시 확인하고, 돌발 상황에 대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도로공사 관계자는 “11월은 일교차와 교통량 증가로 사고 위험이 높다”며 “운전자들이 안전수칙을 철저히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




배재성([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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