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닫기

日다카이치 "北에 김정은과 회담 뜻 전달…납북자 문제 해결"(종합)

연합뉴스

2025.11.03 00:25

  • 글자크기
  • 인쇄
  • 공유
글자 크기 조절
기사 공유
납북 日피해자 귀국 촉구 집회 참석…"돌파구 열겠다"
日다카이치 "北에 김정은과 회담 뜻 전달…납북자 문제 해결"(종합)
납북 日피해자 귀국 촉구 집회 참석…"돌파구 열겠다"

(도쿄=연합뉴스) 경수현 특파원 =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3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회담을 희망한다는 뜻을 이미 북한 측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교도통신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다카이치 총리는 이날 도쿄에서 열린 일본인 납북 피해자 조기 귀국을 요구하는 국민대집회에 참석, 인사말을 통해 "납북자의 하루라도 빠른 귀국 실현을 위해 심혈을 기울일 것"이라며 "이미 북측에는 정상회담을 하고 싶다는 뜻을 전달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납치 문제가 해결되면 우리나라뿐 아니라 북한과 국제사회도 큰 이익을 얻게 된다"고 덧붙였다.
그는 "정상끼리 정면으로 마주해 스스로 앞장서서 다양한 상황에 따라 과감하게 행동해 구체적인 성과로 연결시키고 싶다"며 "어떻게 하든 돌파구를 열어 납치 문제를 해결하고자 한다"고도 말했다.
집회에는 1977년 납북된 요코타 메구미 씨 남동생인 요코타 다쿠야 씨 등 피해자 가족들도 참석했다.
앞서 다카이치 총리는 지난달 23일 납북자 가족과 면담에서 "어떻게든 돌파구를 열겠다"며 김정은 위원장과 정상회담에 임할 각오가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면담에 참석한 납북 피해자 가족들은 납북자의 부모 세대가 생존해 있는 동안 귀국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일본 정부에 강하게 항의할 것이라며 조속한 귀국을 위한 노력을 요구했다.
일본 정부가 북한에 있다고 인정한 납북자의 부모 중 생존자는 현재 요코타 메구미 씨 모친인 요코타 사키에 씨 1명뿐이다.
납북 피해자 가족들은 지난달 28일 방일 중이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도 면담했으며 당시 다카이치 총리도 이 자리에 동석했다.
일본 정부는 자국민 17명이 북한으로 납치돼 12명이 북한에 남아 있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북한은 12명 중 8명이 사망했고 4명은 아예 오지 않았다며 해결해야 할 문제가 없다고 맞서고 있다.
다카이치 총리 전임자인 이시바 시게루 전 총리도 납북자 귀국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으나, 문제 해결을 위한 실질적 진전은 없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경수현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