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자 친화형 구장으로 잘 알려진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를 홈그라운드로 사용하며 자신의 장점을 제대로 뽐냈다. 지난해 삼성이 9년 만에 한국시리즈에 진출하는 데 박병호의 공도 컸다.
박병호는 올 시즌까지 1군 통산 1767경기에 출장해 타율 2할7푼2리(5704타수 1554안타) 418홈런 1244타점 1022득점을 남겼다. 2014년 52홈런에 이어 2015년 53홈런을 터뜨리며 KBO 최초 2년 연속 50홈런을 돌파했고 개인 통산 6차례 홈런왕에 등극했다.
2012년과 2013년 정규 시즌 MVP를 품에 안았고 골든글러브 6차례 수상하는 등 화려한 이력을 남겼다. 2016년부터 2년간 미국 프로야구 미네소타 트윈스에서 활약하기도 했다.
[OSEN=대구, 이석우 기자]
은퇴를 결정한 박병호는 “프로야구 20년 동안 많은 사랑을 받았다. 그간 지도해주신 모든 감독님, 코치님들께 감사드리고, 함께 할 수 있었던 동료들과도 너무 행복했다”면서 “여러 팀을 옮겨 다녔지만, 늘 사랑을 보내주신 많은 팬들을 잊지 못할 것 같다. 정말 감사했다”고 말했다.
팀내 최고의 노력파 선수로 꼽히는 김헌곤은 자신의 SNS를 통해 박병호를 향한 존경의 뜻을 표했다. 그는 “짧은 시간이었지만 함께해서 영광이었다. 항상 먼저 야구장에 나와서 준비하는 모습을 보면서 많이 배웠다. 지금까지 달려오시느라 수고 많으셨다. 병호 형의 제2의 야구 인생도 응원하겠다”고 밝혔다.
팀내 타자 기대주로 꼽히는 내야수 이창용도 “고생많으셨다. 영광이었다. LEGEND”라고 감사 메시지를 남겼다. 이들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선수들이 개인 SNS 계정에 박병호를 향한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