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방송된 채널A '절친 토큐멘터리 - 4인용 식탁'에서는 배우 박중훈이 절친 허재와 김민준을 자신의 집에 초대했다.
이날 박중훈은 왕성히 영화배우로 활동하던 중 돌연 미국으로 유학을 갔던 당시를 언급했다. 그는 "촬영하고 바쁘고 인기 있는건 좋은데 눈뜨고 눈 감을때까지 내 뜻대로 사는게 아니다. 찍고 인터뷰 하고 어디 갔다 촬영하고 돌아오면 그냥. '이렇게 멍하니 살다간 어떡하지?' 하다가 생각좀 하고싶고 영어도 공부하고 싶었다. 지금 생각하면 지적 허세지만 뉴욕대에서 석사학위 따보자. 폼도 나겠다 생각하고 유학 갔다"고 설명했다.
이어 "(뉴욕대에서) 석사 하고 거기서 아내를 만났다. 여러가지로 저한테 의미가 있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이에 박경림은 "길에서 만났냐"고 물었고, 박중훈은 "주말에 어떤 바를 갔다. 일본식 핫한 바였다. (아내가) 바에서 바텐더로 1주일에 한번씩 알바를 했다더라. 그사람이 저랑 얼굴이 비슷하다. 제가 마음에 들어서 미국이니 영어로 '알 유 코리안?' 했더니 '아임 코리안'이라더라. '한국말 하세요?' 했더니 한국말 못한다더라. 재일교포3세라 첫번째 언어가 일본어였다"고 첫 만남을 떠올렸다.
[사진]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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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몇 주를 갔는데 데이트가 성사가 안 됐다. 그러고 말았는데 한달 뒤에 대학교 카페에 앉아있는데 들어왔다. 서로 놀랐다. 그래서 경계심이 풀어졌고, 데이트가 성사돼서 결혼했다. 인연이 이렇게 되는구나 싶었다"라고 우연히 같은 학교에 재학중이라는 사실을 알게되면서 급격히 관계가 발전했다고 밝혔다.
이에 박경림은 "상견례는 어떻게 했냐"고 궁금해 했고, 박중훈은 "저희 부모님이 일제강점기때 10대를 보냈다. 일본어를 돌아가실때까지 잘하셨다. 저하고 아내는 서툴지만 영어로 하고 저하고 부모님은 한국말로 했으니 4명이서 3개국어를 했다"며 "지금은 한국어를 서로 하니 괜찮은데 그전엔 힘들더라. 영어로만 해야할때는 다툼이 있어도 사전 찾아보고 '이런 감정이다'라고 얘기하고 그랬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그러자 "(싸움이) 빨리 끝나겠다"는 반응이 쏟아졌고, 박중훈은 "하다가 웃고 했다"라고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면서도 "우리 나이만 해도 아내 얘기하면 쑥스럽다"라고 멋쩍어해 웃음을 안겼다.
한편 박중훈은 지난 1994년 재일교포 3세 아내와 결혼해 슬하에 1남 2녀를 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