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틀리스트와 풋조이(FJ) 등 세계적인 골프 브랜드를 보유한 아쿠쉬네트는 최인용(48) 아쿠쉬네트 코리아 대표이사를 아시아 지역 총괄대표로 선임했다고 4일 밝혔다.
이번 인사는 한국, 중국, 일본, 동남아시아를 아우르는 아시아 골프 시장의 급성장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적 결정으로 풀이된다. 특히 한국 지사를 성공적으로 이끌어온 최 대표의 경험과 리더십을 바탕으로 아시아 전역의 시장 확대를 가속화하겠다는 의지다.
최 대표는 2006년 아쿠쉬네트 코리아에 입사했다. 투어 선수를 지원하는 리더십 팀장으로 시작해 타이틀리스트 퍼포먼스 센터 본부장, 브랜드 디렉터(상무)를 거쳐 2019년 한국 지사 대표이사에 올랐다. 지난해 1월에는 타이틀리스트 어패럴 총괄대표를 겸임하며 역량을 인정받았다.
보수적인 글로벌 골프 용품 업계에서 한국인을 아시아 총괄 책임자로 발탁한 것은 이례적인 결정이다. 이번 선임으로 최 대표는 기존 직책인 아쿠쉬네트 코리아 대표이사, 타이틀리스트 어패럴 (글로벌) 총괄대표에 더해 아시아 지역 총괄대표직까지 세 가지 중책을 동시에 수행하게 된다.
미국 미주리주립대학교에서 컴퓨터를 전공한 최 대표는 샌디에고 골프 아카데미를 졸업하고 고려대 경영전문대학원에서 MBA를 취득했다.
아쿠쉬네트 컴퍼니는 "이번 인사를 통해 한국, 중국, 일본, 동남아시아 등 핵심 시장 간 긴밀한 협력을 강화할 것"이라며 "지역별 맞춤형 전략을 전개해 장기적인 브랜드 성장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