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바둑협회는 오는 8일부터 13일까지 엿새동안 강원특별자치도 태백시에서 전 세계 54개국 대표가 참가하는 '제20회 국무총리배 세계바둑선수권대회'가 열린다고 4일 밝혔다. 대회 개막식은 8일 오후 2시 태백 고원체육관에서, 본 경기는 태백호텔 대국장에서 진행된다.
이번 대회는 국가대표 부문(52개국)과 유소년 국가대표 부문(28개국)으로 나뉘어 치러진다. 경기 방식은 스위스리그 시스템으로, 국가대표 부문은 7라운드, 올해 신설된 유소년 부문은 6라운드로 진행된다. 총호선, 덤 6집 반, 제한시간 40분(20초 피셔 방식)이 적용된다.
한국에서는 국가대표 부문에 신현석 아마7단, 유소년 부문에 진서우가 출전해 우승에 도전한다. 참가 선수단은 7일 입국해 등록을 마친 뒤 태백으로 이동, 개막식과 함께 본격적인 일정을 시작한다. 9일에는 태백의 명소를 둘러보는 지역 관광 프로그램이 마련돼 한국 문화를 체험하는 시간도 갖는다.
지난 3월 열린 선발전에서 우승한 신현석은 "국무총리배 한국 대표라는 사실에 기대와 긴장이 교차한다"며 "결과보다 내용에 집중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한편 대회 기간 태백 시민과 바둑 팬들을 위한 다양한 부대행사도 열린다. 8~9일 태백고원체육관에서는 지역 동호인 대회와 오픈 페어 토너먼트가 진행되며, 태백호텔에서는 아시아바둑연맹(AGF) 총회, 프로기사 강연, 이벤트 대국 등이 이어진다.
‘국무총리배 세계바둑선수권대회’는 (사)대한바둑협회와 강원특별자치도바둑협회가 주최하고, 태백시바둑협회가 공동 주관한다. 문화체육관광부, 대한체육회, 국민체육진흥공단, 강원특별자치도, 태백시, 태백시의회 등이 후원하며, 아시아바둑연맹(AGF)과 유럽바둑연맹이 협력 기관으로 참여한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