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길준영 기자] 시카고 컵스 이마나가 쇼타(32)가 2년간 보장된 3000만 달러(약 432억원)를 포기하고 FA 시장에 나왔다.
메이저리그 공식매체 MLB.com은 5일(한국시간) “소식통에 따르면 이마나가 쇼타가 선수 옵션을 실행하지 않으면서 FA 시장에 거물급 좌완투수가 추가됐다”고 전했다.
이마나가는 2024년 1월 컵스와 4년 5300만 달러(약 763억원) 계약을 맺었다. 이마나가와 컵스의 계약은 상당히 복잡한 계약을 맺었다. 2025시즌 종료 후 컵스가 3년 5700만 달러(약 821억원) 팀 옵션을 실행할 수 있었다. 만약 컵스가 팀 옵션 실행을 거절하면 이마나가는 2026년 1500만 달러(약 216억원) 선수 옵션을 발동할 수 있고 그러면 또 컵스는 2년 팀 옵션 실행이 가능하다. 만약 컵스가 2년 팀 옵션을 거부하면 다시 이마나가는 2027년 1500만 달러 선수 옵션을 얻는 구조다.
2024시즌 빅리그에 바로 데뷔한 이마나가는 29경기(173⅓이닝) 15승 3패 평균자책점 2.91로 활약하며 내셔널리그 올스타 선정, 신인상 투표 4위, 사이영상 투표 5위 등 좋은 성과를 거뒀다. 하지만 올해는 부상 변수가 있어 25경기(144⅔이닝) 9승 8패 평균자책점 3.73을 기록했다. 나쁘지 않은 성적이지만 지난해 만큼 좋은 성적은 아니었다. 포스트시즌에서는 2경기(6⅔이닝) 1패 평균자책점 8.10으로 부진했다. 2년 통산 성적은 54경기(318이닝) 24승 11패 평균자책점 3.28을 기록했다.
[사진] 시카고 컵스 이마나가 쇼타.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진] 시카고 컵스 이마나가 쇼타.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2025시즌이 끝나고 컵스는 먼저 3년 5700만 달러 팀 옵션 실행을 거부했다. 공은 이마나가에게 넘어갔고 이마나가는 내년 선수 옵션을 실행하지 않으면서 FA 자격을 얻을 수 있게 됐다. 컵스는 이마나가에게 2200만 달러(약 317억원)가 넘는 퀄리파잉 오퍼를 제안할 수 있고 이마나가는 퀄리파잉 오퍼를 거절하면 완전한 FA 선수가 된다.
MLB.com은 “이마나가는 FA 시장에 나올 경우 곧바로 좌완투수 최대어로 올라설 수 있다. 시장에는 프람버 발데스와 레인저 수아레스 등이 가장 팀들이 원하는 좌완투수로 포진했다”고 전망했다.
발데스는 31경기(192이닝) 13승 11패 평균자책점 3.66을 기록해 좌완투수 최대어로 거론되고 있다. 수아레스도 26경기(157⅓이닝) 12승 8패 평균자책점 3.20으로 좋은 성적을 거뒀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