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민경훈 기자] 12일 서울 목동 아이스링크에서 '2023 KB금융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세계선수권대회' 본선 경기가 진행됐다.남자계주 5,000m에서 금메달을 거둔 중국의 린샤오쥔(한국 이름 임효준)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3.03.12 / [email protected]
[OSEN=민경훈 기자] 11일 서울 목동 아이스링크에서 '2023 KB금융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세계선수권대회' 본선 경기가 진행됐다.혼성 계주 준결승에서 중국의 린샤오쥔이 조 1위로 결승선을 통과하며 기뻐하고 있다. 2023.03.11 / [email protected]
[OSEN=우충원 기자] 중국 매체가 린샤오쥔(한국명 임효준)의 각오에 주목했다. 월드투어 부진으로 비판을 받았던 그가 다시 한 번 자존심 회복을 다짐했다.
시나닷컴은 최근 린샤오쥔이 개인 SNS(웨이보)에 남긴 글을 집중 조명했다. 린샤오쥔은 지난 10월 29일 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 개막 100일을 앞두고 “100일 남았다! 우리를 믿어달라! 응원해달라! 중국 빙상 엘리트 세대의 일원으로서 전력을 다하겠다. 트랙 위에서 돌파하고 마지막 스프린트에 성공해 불굴의 노력으로 영광을 지켜내며 중국 스포츠 정신을 전 세계에 보여주겠다”는 글을 남겼다.
그의 글은 스스로를 향한 다짐이었다. 최근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투어 2차 대회에서 린샤오쥔은 예기치 못한 부진을 겪었다. 500m 예선에서 충돌로 실격된 데 이어 1500m 준준결선에서도 또 한 번 실격을 당했다. 하루 만에 두 번의 실격으로 패자부활전 기회조차 얻지 못했다. 유일하게 1000m 종목에서 준준결선까지 올랐지만 끝내 탈락하며 이번 대회는 무득점으로 마무리됐다.
린샤오쥔의 이름은 한때 ‘황제’로 불리던 한국 쇼트트랙의 상징이었다. 2018 평창올림픽 1500m 금메달로 정상에 올랐지만 2019년 불미스러운 사건으로 대표 자격 정지를 받았다.
이후 2020년 중국 귀화를 택해 ‘린샤오쥔’이라는 이름으로 다시 빙판에 섰다. 귀화 후에도 중국은 그에게 거대한 기대를 걸었다. 하얼빈 아시안게임에서는 500m 금메달, 1500m 은메달, 5000m 계주 동메달을 따내며 존재감을 입증했다.
하지만 이번 시즌 초반 린샤오쥔의 경기력은 예전 같지 않았다. 중국 소후닷컴은 “린샤오쥔의 연이은 부진은 중국 대표팀의 올림픽 출전권 확보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현재 중국 남자팀의 티켓은 단 두 장일 가능성이 있다. 대표팀은 린샤오쥔을 믿을지, 아니면 쑨룽과 리우샤오앙을 기용할지 고민 중”이라고 보도했다.
이에 린샤오쥔은 침묵 대신 행동을 택했다. 넷이즈에 따르면 중국 대표팀은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으로 이동해 한 달간 전지훈련에 돌입했다. 강도 높은 스케줄로 몸을 만들며 오는 11월 20일부터 폴란드 그단스크에서 열리는 월드투어 3차 대회를 준비 중이다. 린샤오쥔의 목표는 단 하나 다시 podium 위에 오르는 것이다.
그의 다짐이 전해지자 중국 팬들의 반응도 달라졌다. 초기의 비난 여론은 응원의 메시지로 바뀌었다. “당신을 믿는다”, “끝까지 포기하지 마라”, “올림픽에서는 반드시 해낼 것이다”라는 댓글이 이어졌다. 팬들은 여전히 ‘린샤오쥔=중국 빙상의 에이스’로 기억하고 있었다.
[OSEN=민경훈 기자] 11일 서울 목동 아이스링크에서 '2023 KB금융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세계선수권대회' 본선 경기가 진행됐다.남자 500m 결승에서 중국 린샤오쥔(한국명 임효준)이 페널티를 받고 탈락하며 아쉬워하고 있다. 2023.03.11 / [email protected]
[OSEN=민경훈 기자] 11일 서울 목동 아이스링크에서 '2023 KB금융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세계선수권대회' 본선 경기가 진행됐다.남자 500m 결승에서 중국 린샤오쥔(한국명 임효준)이 페널티로 실격이 된 후 퇴장하며 아쉬워하고 있다. 2023.03.11 / [email protected]
이번 시즌 월드투어에서 주춤했던 린샤오쥔이 그단스크 대회를 통해 다시 한 번 존재감을 증명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부진의 그늘을 떨쳐내고 귀화 후 가장 중요한 올림픽 시즌을 앞둔 그가 어떤 반전을 써낼지 중국 빙상계 전체가 주목하고 있다. /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