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닫기

버지니아 4년만에 민주당이 탈환…최초 여성 주지사 당선 [美 미니 지방선거]

중앙일보

2025.11.04 18:32 2025.11.04 19:00

  • 글자크기
  • 인쇄
  • 공유
글자 크기 조절
기사 공유
미국 버지니아 주지사 선거에 출마한 민주당의 에비게일 스팬버거 전 연방 하원의원이 4일(현지시간) 리치먼드의 그레이터 리치먼드 컨벤션 센터에서 연설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트럼프 행정부 2기 첫 중간 평가가 될 ‘미니 지방선거’ 핵심 격전지에서 민주당이 모두 승리했다. 4일(현지시간) 치러진 미국 버지니아 주지사 선거에서 민주당의 애비게일 스팬버거(46) 후보가 당선됐다. 또 뉴저지주 주지사 선거에서는 민주당 후보 마이키 셰릴(53) 연방 하원의원이 승리했고, 뉴욕시장 선거에서도 민주당 후보인 인도계 무슬림인 조란 맘다니(34) 뉴욕주 의원이 승리했다. 무슬림이 미국 최대 도시인 뉴욕의 시장으로 당선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AP통신은 이날 투표 마감 1시간여 만에 민주당 후보인 스팬버거 전 연방 하원의원이 윈섬 얼시어스 공화당 후보를 꺾었다고 보도했다.

이날 오후 8시 11분 기준 스팬버거 후보는 55%(78만4000여표), 얼시어스는 44.8%(63만900여표)의 득표율을 기록하고 있다.

버지니아 주지사에 여성이 당선된 것은 약 250년 버지니아 역사상 처음이다.

워싱턴DC와 인접한 버지니아는 ‘블루 스테이트’(blue state·민주당 지지성향이 강한 주)로 평가되지만, 2021년 선거에서는 공화당 소속의 글렌 영킨 현 주지사가 당선됐다. 2002년 이래 6명의 주지사 중 공화당 소속은 2명뿐이다.

스팬버거 전 하원의원은 보수 성향이 강한 버지니아 7선거구에서 3선을 지냈다. 중앙정보국(CIA) 근무 경력이 있다.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9개월여 만에 치러진 이번 미니선거에서 세 곳 모두 여당인 공화당 패배로 귀결돼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 독주에 대한 야권 견제가 본격화하는 시발점이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조문규([email protected])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