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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막을 수 없다” LAFC 감독, 상대팀에 경고... 공개 충고 “그냥 밖에서 차게 해라”

OSEN

2025.11.04 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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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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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우충원 기자] LAFC 스티브 체룬돌로 감독이  “손흥민을 완벽히 막는 건 불가능하다”며 다음 상대를 향해 경고의 메시지를 보냈다.

LAFC는 3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 Q2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시즌 MLS컵 플레이오프 1라운드 2차전에서 오스틴FC를 4-1로 완파했다. 1차전 2-1 승리에 이어 시리즈 전적 2승으로 서부 콘퍼런스 준결승에 안착했다. 이제 손흥민의 팀은 토마스 뮐러가 이끄는 밴쿠버 화이트캡스를 상대한다.

이날 경기의 주인공은 역시 손흥민이었다. 손흥민은 0-0으로 팽팽하던 전반 중반 빠른 역습 상황에서 수비 라인을 완전히 허물며 선제골을 기록했다. 이후 데니스 부앙가의 추가골을 어시스트하며 경기 초반 흐름을 단숨에 뒤집었다. 이후 LAFC는 골키퍼 요리스의 선방과 부앙가의 멀티골, 경기 종료 직전 에보비세의 마무리 득점으로 4-1 대승을 완성했다.

손흥민은 88분 동안 활약하며 팀 공격의 중심축으로 활약했다. 패스 성공률 78%(14/18), 유효슈팅 1회, 빅찬스 창출 1회, 드리블 성공률 50%, 파이널 써드 진입 패스 2회, 지상 경합 승률 60% 등 모든 지표에서 높은 효율을 보였다.

특히 손흥민은 이번 플레이오프 시리즈 내내 결정적인 역할을 해왔다. 1차전에서는 7차례의 키패스를 만들어 결승골의 시발점이 됐고, 2차전에서는 1골-1도움으로 스스로 팀을 다음 단계로 이끌었다.

LAFC는 이번 승리로 MLS 역사에 이름을 새겼다. LAFC는 경기 후 “LAFC는 지난 4년간(2022~2025) 연속으로 서부 콘퍼런스 준결승에 진출한 유일한 팀이 됐다”고 발표했다. 안정된 경기력과 꾸준한 성적, 그리고 손흥민의 존재감이 만들어낸 결과였다.

경기 후 체룬돌로 감독의 표정에는 자신감이 묻어 있었다. 그는 기자회견에서 “손흥민 같은 선수는 완전히 막을 수 없다. 다만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그의 득점 기회를 최소화하는 것뿐이다. 득점 확률을 낮추는 것도, 기회의 질을 떨어뜨리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손흥민이 약발로만 슈팅하도록 유도하라고들 하지만, 솔직히 말해 그의 약발은 약하지 않다”며 웃음을 지었다. “상대 수비수들에게 조언하자면, 그를 페널티 박스 바깥으로 밀어내는 게 최선일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거의 모든 상황이 실점으로 이어진다”고 덧붙였다.

체룬돌로 감독은 손흥민과 인연도 깊다. 그는 독일 분데스리가 시절 함부르크에서 활약하던 손흥민을 상대한 경험이 있다. 당시 손흥민에게 실점을 내준 기억을 선수단 앞에서 유쾌하게 풀어낼 정도로 솔직한 성격으로 알려져 있다. 그런 그가 “손흥민은 유럽에서 보던 그때보다도 더 완성형 선수”라며 “미국 무대에서 이렇게 빠르게 적응하고 영향력을 발휘할 줄은 몰랐다”고 감탄을 전했다.

LAFC는 손흥민과 부앙가의 ‘흥부 듀오’를 앞세워 서부 정상 재탈환을 노리고 있다. 밴쿠버는 토마스 뮐러를 필두로 한 공격진이 버티고 있지만, 주전 수비수 트리스탄 블랙먼과 득점 1위 브라이언 화이트가 부상으로 이탈해 손흥민의 돌파를 막기 어려운 상황이다.  / [email protected]


우충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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