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API데이터 “뉴욕주 아태계 빈곤율 23%, 타격 가려져 있어” 언어적 장벽으로, 자격 있어도 푸드스탬프 수령 비율 40%뿐
연방정부가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 영향으로 푸드스탬프(SNAP) 지원금을 절반 정도로 줄이기로 한 가운데, 뉴욕주 아시아태평양계(AAPI) 어린이와 가족도 타격을 피할 수 없다는 지적이 나왔다.
3일 AAPI데이터는 "뉴욕주에 거주하는 AAPI 주민들의 빈곤율은 23%로, 흑인 및 히스패닉 커뮤니티 빈곤율과 비슷한 수준"이라며 "푸드스탬프 삭감으로 인한 아시아태평양계의 타격은 규모가 적은 탓에 제대로 드러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AAPI데이터에 따르면 뉴욕주에서 푸드스탬프를 받을 자격이 있는 아태계 거주자 중 실제로 푸드스탬프를 수령하고 있는 이들은 40%밖에 되지 않는다. 또한 빈곤층으로 분류되는 아시안 시니어의 53%만이 푸드스탬프 혜택을 받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AAPI데이터는 "언어적 고립, 이민 신분, 문화적 차이 등 구조적인 장벽으로 인해 식량 지원과 같은 필수 지원에 대해 아시안 커뮤니티의 접근성이 저하된 것을 보여주는 데이터"라고 설명했다.
전국적으로 봤을 대 아시안 중 푸드스탬프 지원을 받고 있는 이들의 수는 약 200만명으로 파악되고 있다. 한인의 경우 전국에서 약 9만5256명이 푸드스탬프 지원을 받고 있으며, 이는 전체 인구의 6% 수준에 그친다.
AAPI데이터는 "팬데믹 기간동안 이민자, 망명신청자 등 언어적으로 고립된 배경을 가진 취약한 뉴요커들이 식량에 접근할 수 없어 문제를 겪는 것을 지켜봤다"며 "당시에도 아시안 커뮤니티에서 가장 큰 걱정은 식량 접근성(51%)이었다"고 전했다.
아울러 전문가들은 언어적 장벽이 다소 큰 아시안 커뮤니티를 위해 뉴욕주에서 긴급 식량지원을 할 때도 다양한 언어로 홍보하는 것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아시안아메리칸어린이가족연합(CACF)은 뉴욕주 차원에서 편성한 추가 식료품 지원이 아시안 커뮤니티에도 고루 돌아갈 수 있도록 해야한다고 강조하고 "여러 언어로 긴급 식량지원 프로그램을 홍보해야 한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