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닫기

아이어스 멜버른대 교수, 차광렬 줄기세포상 수상

Los Angeles

2025.11.04 20:55 2025.11.04 21:55

  • 글자크기
  • 인쇄
  • 공유
글자 크기 조절
기사 공유
지난달 ASRM 연례총회서 선정
생식 발달·성분화 연구 성과 인정
차 소장, 사재 100만 달러 기부
차광렬 차병원·바이오그룹 연구소장.

차광렬 차병원·바이오그룹 연구소장.

수상자 케이티 아이어스 멜버른대 교수.

수상자 케이티 아이어스 멜버른대 교수.

차병원·차바이오그룹이 제12회 ‘차광렬 줄기세포상’ 수상자로 케이티 아이어스 호주 멜버른대 머독아동연구소 교수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LA 할리우드 차병원을 비롯해 전 세계 7개국 96개 의료기관을 운영하는 그룹은 지난달 25일부터 29일까지 텍사스주 샌안토니오에서 열린 제81회 미국생식의학회(ASRM) 연례 총회에서 수상 사실을 발표했다.
 
차광렬 줄기세포상은 세계 최초 미성숙 난자 체외배양법과 급속 난자동결법을 개발하고 난자은행을 설립한 차광렬 차병원·차바이오그룹 글로벌종합연구소장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2011년 제정됐다. ASRM이 제정한 상 가운데 아시아인 이름이 붙은 유일한 상으로, 매년 생식의학·줄기세포 연구 분야에서 혁신적 성과를 낸 연구자를 선정한다.
 
올해 수상자인 아이어스 교수는 ‘태아 생식선 발달과 성 분화 이상에 관여하는 유전자·조절 영역 분석을 위한 확장형 줄기세포 모델 개발’ 연구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 그는 머독아동연구소 그룹 리더이자 멜버른대 소아과 부교수로서 인간 생식 발달의 유전·분자 메커니즘과 성발달차이(DSD)를 연구하고 있으며,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 게놈 바이올로지, 디벨롭멘털 셀 등 주요 학술지에 다수 논문을 발표했다.
 
그는 “줄기세포 유래 고환 오르가노이드를 활용한 이번 연구가 인정받아 뜻깊다”며 “성 발달 차이 등 생식 질환의 유전적 원인 규명과 임상 가이드라인 마련 연구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차광렬 차병원.바이오그룹 글로벌연구소장은 생식의학 연구 보호와 차세대 연구자 지원을 위해 ASRM에 사재 100만 달러를 기부했다. 이번 기부는 연구 지원 캠페인 ‘Fighting for Our Future: Rescuing Research’의 일환으로, 기부금은 줄기세포·생식의학 연구 교류 프로그램 ‘KY CHA 심포지엄’ 개최와 수상자 연구비 증액 등에 사용될 예정이다.
 
엘리자베스 긴즈버그 ASRM 회장은 “차 소장의 후원에 깊이 감사한다”며 “생식의학 연구 생태계를 보호하고 차세대 과학자 양성에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차광렬 소장은 차병원·차바이오그룹의 모태인 차산부인과를 설립한 고 차경섭 명예 이사장의 아들이다. 1985년 한국 민간병원 최초 시험관 아기 출산 성공, 1988년 세계 최초 미성숙 난자 임신·출산 성공, 난자 급속 냉동 기술(유리화 난자동결보존법) 개발, 1999년 세계 최초 난자은행 설립, 2014년 성인 피부세포 기반 체세포 복제 줄기세포 확립 등 생식의학 분야에서 세계적 성과를 이뤄낸 인물로 평가받는다.

김경준 기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