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홍지수 기자] 미국 메이저리그 LA 다저스 일본인 투수 야마모토 요시노부가 올해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최종 후보 명단에 들었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지난 4일(이하 한국시간) 양대 리그 MVP, 올해의 신인, 올해의 감독, 사이영상 최종 후보 명단을 발표했다. 올해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우승을 차지하고 월드시리즈 정상에 선 LA 다저스에서는 MVP 후보, 사이영상 후보가 나왔다.
MVP 후보에는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가 필라델피아 필리스 카일 슈와버, 뉴욕 메츠 후안 소토와 함께 이름을 올렸다. 최고 투수를 뽑는 사이영상 최종 후보로는 월드시리즈 MVP 야마모토가 필라델피아 크리스토퍼 산체스,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폴 스킨스와 경쟁한다.
MLB.com은 “2025년 월드시리즈 MVP는 훌륭한 정규시즌을 보냈다. 30경기에 선발 등판해 173⅔이닝 동안 12승 8패, 평균자책점 2.49 탈삼진 201개를 기록했다. 다저스 에이스인 야마모토는 일본 프로야구에서 수상한 세 번의 사와무라상과 더불어 메이저리그 첫 사이영상 수상을 노리고 있다”고 전했다.
야마모토는 정규 시즌 30경기에서 12승8패, 173⅔이닝 동안 평균자책점 2.49와 WHIP(이닝당 출루 허용율) 0.99, 피안타율 0.183, 피OPS 0.543 활약을 펼치면서 다저스의 우승에 일조했다.
무엇보다 꾸준함이 돋보였다. 부상자가 많아 온전하지 못했던 다저스 선발진이었다. 하지만 야마모토는 유일하게 로테이션을 거르지 않고 자신의 자리를 지켰다.
[사진] 다저스 야마모토.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LB.com은 “야마모토는 내셔널리그는 물론이고 메이저리그 전체에서도 최고의 투수 중 한 명으로 평가받았지만, 다저스에서 그가 보여준 가장 큰 가치는 시즌 내내 꾸준히 등판한 능력이었다. 그는 선발 로테이션에서 단 한 번도 선발 등판을 거르지 않은 유일한 선수였으며, 부상이 잦았던 투수진의 든든한 버팀목이 됐다”고 높이 평가했다.
이어 MLB.com은 “야마모토는 다저스가 12년 3억 2500만 달러에 계약을 맺은 이유를 보여줬다”고 덧붙였다.
지난 시즌 다저스와 12년 3억2500만 달러(약 4651억 원) 계약을 맺으며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야마모토는 포스트시즌에서도 대단한 활약을 펼쳤다.
지난해 포스트시즌에서도 4경기(18⅔이닝) 2승 평균자책점 3.86 활약으로 다저스 우승을 이끌었던 야마모토는 올해 포스트시즌에서 밀워키 브루어스와 챔피언십 시리즈 2차전과 토론토와 월드시리즈 2차전에서 2경기 연속 완투승을 거뒀다.
그는 월드시리즈 6차전, 7차전까지 승리를 이끌었다. 월드시리즈 3경기(17⅔이닝) 3승 평균자책점 1.02를 기록하며 MVP를 수상했다. 아시아 선수가 월드시리즈 MVP를 차지한 것은 2009년 마쓰이 히데키(양키스) 이후 역대 두 번째이며 아시아 투수로는 역대 최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