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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하반신만 있는 시신 37구 발견" 주장…96만 유튜버 경찰 수사

중앙일보

2025.11.05 03:50 2025.11.05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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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위 조작 정보를 퍼뜨린 유튜버 ‘데보짱’. 사진 유튜브 캡처
경찰이 일본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한국에서 훼손된 시신이 다수 발견되고 있다”는 허위 내용을 유포한 유튜버에 대해 본격 수사에 나섰다.

경찰청은 5일 언론 공지를 통해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가 해당 유튜버에 대해 신속 수사에 착수하도록 조치했다고 밝혔다.

수사 대상은 구독자 96만 명을 보유한 유튜버 ‘데보짱’으로 전해졌다.

일본에서 활동하는 한국인 유튜버로 알려진 데보짱은 지난달 22일 ‘최근 비자 없이 한국에 입국한 범죄자 중국인들의 살인과 장기 매매 문제가 심각하다’는 제목의 영상을 게시했다.

해당 영상에서 데보짱은 ‘한국에서 하반신만 있는 시신 37구가 발견됐고, 비공개 수사 중인 사건만 150건’이라는 등의 확인되지 않은 허위 정보를 주장했다.

경찰청은 이러한 행위에 대해 “중대 범죄로 인식하고 있다”며 “사실관계를 확인한 뒤 관련 법령에 따라 조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재 경찰은 이 유튜버의 국적 및 소재지 등을 확인할 방침이다. 아울러 전기통신기본법 위반 혐의 적용 등을 검토하고 있다.

경찰은 해당 영상이 국민 불안감을 조장하고 사회적 혼란을 야기하며, 한국의 국제적 이미지에도 악영향을 미쳤다고 판단했다. 특히 외국인의 한국 방문과 투자 등에도 부정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는 국익 훼손 행위라고 규정했다.

경찰 관계자는 “앞으로도 허위 조작 정보로 인한 사회 혼란을 방지하고 국민의 알 권리를 보호하기 위해 신속하고 단호하게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한영혜([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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