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홍지수 기자] 미국 메이저리그 시카고 컵스에서 활약하던 일본이 투수 이마나가 쇼타(32)가 FA 시장에 나왔다.
MLB.com은 5일(이하 한국시간) “이마나가 쇼타가 선수 옵션을 실행하지 않으면서 FA 시장에 거물급 왼손 투수가 추가됐다”고 알렸다.
컵스는 이마나가와 2028년까지 3년 옵션을 발동하지 않기로 했고, 이마나가는 2026년 선수 옵션을 거부했다. 이마나가는 지난 2024년 1월 컵스와 4년 5300만 달러(약 763억 원) 계약을 맺었다. 그 걔약은 복잡했다.
2025시즌 종료 후 컵스가 3년 5700만 달러(약 821억원) 팀 옵션을 실행할 수 있었다. 만약 컵스가 팀 옵션 실행을 거절하면 이마나가는 2026년 1500만 달러(약 216억원) 선수 옵션을 발동할 수 있고 그러면 또 컵스는 2년 팀 옵션 실행이 가능하다. 만약 컵스가 2년 팀 옵션을 거부하면 다시 이마나가는 2027년 1500만 달러 선수 옵션을 얻는 계약이었다.
이마나가는 컵스 시절 나쁘지 않았다. 2024시즌 빅리그에 바로 데뷔한 이마나가는 29경기(173⅓이닝) 15승 3패 평균자책점 2.91로 활약했다.
[사진] 일본인 투수 이마나가 쇼타.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내셔널리그 올스타 선정, 신인상 투표 4위, 사이영상 투표 5위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올해에는 부상을 겪었지만 25경기(144⅔이닝) 9승 8패 평균자책점 3.73으로 나쁘지 않았다. 다만 포스트시즌에서는 2경기(6⅔이닝) 1패 평균자책점 8.10으로 부진했다.
2시즌 동안 54경기(318이닝) 24승 11패 평균자책점 3.28을 기록한 이마나가. 컵스가 먼저 3년 5700만 달러 팀 옵션 실행을 거부했고, 이마나가는 내년 선수 옵션을 실행하지 않으면서 FA 자격을 얻게 됐다.
MLB.com은 "이마나가는 데뷔 시즌에 비하면 조금 퇴보했지만, 여전히 컵스의 든든한 선발투수였다”고 놀라워했다. 아울러 “FA 시장에 나올 경우 곧바로 좌완투수 최대어로 올라설 수 있다”며 이마나가의 가치를 봤다.
MLB트레이드루머스는 "몇 달 전만 해도 상상할 수 없었던 일이다. 이마나가는 지난해 메이저리그 데뷔 시즌 컵스에서 눈에 띈 활약을 했다”고 했다. 이마나가는 컵스의 선발 로테이션 자리에 오래 남을 것처럼 보였지만, 컵스는 이마나가와 동행을 포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