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홍지수 기자] 미국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 있는 일본인 투수 다르빗슈 유(39)가 은퇴를 고민한다는 얘기가 돌고 있다.
MLB.com은 5일(이하 한국시간) “샌디에이고 우완 다르빗슈가 오른쪽 팔꿈치 내측측부인대(UCL) 보강 수술을 받게 돼 2026년 시즌을 못 뛰게 됐다”고 전했다. 다르빗슈는 자신의 SNS를 통해 이 같은 소식을 전했다. 그는 재활에 12~15개월 걸리는 큰 수술을 받는다.
2026년 한 시즌을 통째로 날리기 때문에 은퇴설도 나오는 상황이다. 다르빗슈는 2023년 2월 샌디에이고와 6년 1억800만 달러 연장 계약을 체결했다.
샌디에이고와 계약이 2028년까지 남아 있지만, 2026년을 수술과 재활로 보낸 후 2027년이 되면 그의 나이도 41세가 된다. 은퇴를 고민하게 될 수밖에 없는 시기다.
다르빗슈는 메이저리그 진출 첫 해인 지난 2012년 텍사스에서 16승(9패), 평균자책점 3.90 221탈삼진을 기록했다. 빅리그 진출 첫 해 올해의 신인상을 받았다.
이후 일본인 투수로 메이저리그에서 손꼽히는 투수가 됐다. 이후 부상, 부진을 겪기도 했지만 올해까지 LA 다저스, 시카고 컵스를 거쳐 샌디에이고에서 뛰며 통산 115승(93패)을 올렸다.
[사진] 샌디에이고 다르빗슈.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10승만 더 거두면 ‘코리안 특급’ 박찬호가 갖고 있는 메이저리그 아시아 투수 최다 124승 기록을 넘는다. 2026년 시즌이 없다고 해도 남은 계약 2시즌이면 충분히 박찬호의 기록을 깰 수 있는 투수다.
그럼에도 다르빗슈는 자신의 몸 상태를 판단해 은퇴를 결정할 수 있다. “지난달 30일 키스 마이스터 박사에게 수술을 받았다. 팔꿈치 굴곡근을 복원하고, UCL에 보강재를 부착했다. 2026시즌에는 던질 수 없다. 다시 편하게 공을 던질 수 있도록 재활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지만, 수술 후 재기에 성공할 수 있을지는 장담할 수 없다.
올해 팔꿈치 등 잦은 부상에 시달리면서 힘든 시기를 보낸 다르빗슈가 자신의 거취를 두고 고민할 때가 왔다. 지난 2022년 30경기에서 16승(8패)를 올린 이후 하락세가 보인다. 정상적인 몸 상태를 유지하지 못하고 있다.
팔꿈치 수술이 처음은 아니다. 토미존 수술로 시즌 통째로 날린 적이 있다. 하지만 그때는 2015년으로 10살이나 더 젊었을 때다.
MLB.com은 “다르빗슈의 재활 이후 미래가 어떻게 될지는 불확실하다. 계약은 3시즌이 남아있지만, 팔꿈치 염증으로 어려움을 겪었고 올해 3개월간 출장이 불가능하기도 했다”고 우려했다.
또 MLB.com은 “다르빗슈는 15경기에 선발 등판해 평균자책점 5.38을 기록했다. 시즌 중 팔꿈치 통증 때문에 얼마나 오래 투구할 수 있을지 확신할 수 없었다고 고백하기도 했다”고 그의 발언을 짚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