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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팩플] 서비스는 ‘AI 에이전트’, 인프라는 ‘피지컬 AI’…네이버의 AI 전면전

중앙일보

2025.11.05 2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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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연 네이버 대표가 6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단25(DAN25) 콘퍼런스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 네이버

네이버가 인공지능(AI) 시대 정체성으로 ‘통합 AI 에이전트’ 비전을 제시했다. 6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팀 네이버 콘퍼런스 ‘단(DAN) 25’ 기조연설자로 나선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우리의 모든 서비스와 데이터를 통합해 개개인의 삶에 적극적으로 개입하는 ‘에이전트 N’으로 진화하겠다”고 말했다.

에이전트 N이 뭔데
네이버가 개발 중인 에이전트 N은 검색부터 쇼핑·예약 등 네이버가 제공하는 모든 서비스를 하나의 서비스처럼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통합 AI 에이전트다. 네이버는 지난해 단 24 행사에서 자사 개별 서비스를 AI로 고도화하는 ‘온서비스(On-Service) AI’ 전략을 내놨는데, 올해는 이를 하나로 묶는 에이전트 전략으로 확장했다.

어떤 것이 가능한가
에이전트 N은 내년 여름 출시 예정인 신규 서비스 ‘AI 탭’에서 윤곽을 드러낼 전망이다. 예를 들어, 검색 창에 ‘초보자 러닝코스’를 입력하면, 플레이스·카페·블로그 데이터를 기반으로 관련 코스와 후기 등 정보를 탐색한다. 이어 러닝 전문 인플루언서를 구독하거나 개인화된 상품 탐색·구매까지 제안받을 수 있다. 구매 과정에는 내년 1분기 출시 예정인 ‘쇼핑 에이전트’가 연동되는 식이다.

왜 중요해
신재민 기자

네이버의 핵심 수익 구조에서 쇼핑·결제 등 다양한 사업 분야의 존재감이 커지고 있다. 지난 5일 발표한 3분기 실적에서 네이버는 매출 3조 원을 돌파하며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냈다. 여기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5.9%, 12.5% 성장한 커머스와 핀테크의 공이 컸다. 검색 중심의 AI 고도화만으로는 장기전에서 승부를 볼 수 없는 이유다. 김범준 COO(최고운영책임자)는 이날 기자 간담회에서 “에이전트 N은 특정 기능이나 서비스를 지칭하지 않는다”면서 “그동안 네이버의 정체성이 ‘원하는 것을 잘 찾아드릴게요’ 식의 검색 위주였다면, 이제는 사용자가 원하는 것을 파악해 일상에서 실행까지 돕는 에이전트 서비스 제공자로 진화하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떠오르는 먹거리, 피지컬 AI
‘단 25' 네이버 랩스 부스에 2017년부터 네이버가 개발한 로봇 라인업이 전시돼 있다. 어환희 기자

네이버는 AI 인프라 확장과 피지컬 AI 생태계 구축에 대한 방향성도 밝혔다. 최 대표는 “네이버의 AI 서비스 전략을 현실화하는 힘의 원천은 데이터센터·클라우드 서비스 등 인프라에서 비롯된다”면서 “데이터센터의 컴퓨팅 투자를 지속해서 확대하면서, 코드 속을 벗어난 ‘피지컬 AI’ 개발을 수년 전부터 준비해 왔다”고 밝혔다. 지난달 엔비디아로부터 GPU(그래픽처리장치) 6만장을 공급받기로 한 네이버는 엔비디아와 ‘피지컬 AI 플랫폼’ 개발 협력도 진행한다. 이달 중에는 MIT·KAIST와 공동 개발한 휴머노이드 ‘미니노이드’를 네이버 사옥에 배치해 테스트베드(신기술 시험 공간)로 활용할 계획이다.

더중앙플러스: 팩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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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환희([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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