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강필주 기자] 양손을 쓰는 '투 핸드' 볼러 나종오(로또그립)가 프로 첫 우승을 메이저로 장식했다.
나종오는 6일 오후 경기도 화성 마인드볼링장에서 열린 메이저 대회인 '2025 브런스윅컵 프로볼링대회' TV 파이널 최종 결승전에서 홍준영(명인공조산업)을 276-233으로 제압했다.
이로써 나종오는 프로 입문 3년 만에 생애 첫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 3번째 TV 파이널에서 거둔 감격이었다. 바로 전 영월컵에서는 임윤성(비엔씨)에게 패해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던 나종오지만 두 경기 연속 결승전에 오르며 새로운 강자의 탄생을 알렸다.
이번 결승은 데뷔승을 노리는 두 선수의 격돌이었다. 하지만 나종오가 시작부터 정확한 라인 공략으로 스트라이크 행진을 펼쳐 일찌감치 승부가 기울었다. 나종오는 첫 프레임부터 9프레임까지 스트라이크 퍼레이드를 쉬지 않으면서 홍준영의 추격 의지를 꺾어 놓았다.
[사진]나종오 /한국프로볼링협회 제공
4프레임에서 스플릿을 범한 홍준영은 6프레임부터 10프레임 두 번째 투구까지 6연속 스트라이크로 추격에 나섰다. 하지만 이미 승부는 기운 후였다. 결국 나종오가 쌓은 276점에 미치지 못하면서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나종오는 경기 후 "우측 레인은 라인이 좋았지만, 좌측은 슛아웃 경기 때부터 까다로웠다"면서 "라인을 몇 번 조절하면서 스트라이크 라인을 찾았고, 덕분에 결승전에서는 좋은 투구를 선보일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바로 전 대회였던 영월컵에서 준우승에 그쳐 아쉬웠지만 많은 도움이 됐다"면서 "이번 대회서는 우승을 차지해 너무 기쁘다. 특히 메이저로 첫 우승을 장식해 영광스럽고, 앞으로 더 좋은 투구를 선보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열린 슛아웃 1경기에서는 홍준영이 스트라이크 8개를 기록하며 242점으로 결승에 올랐다. 오민철(214점), 김태규(208점), 윤명한(181점)은 아쉽게 탈락했다. 슛아웃 2경기에서는 나종오가 후반 6연속 스트라이크를 앞세워 258점으로 김수용(241점), 김태영(226점), 서정환(208점)을 제쳤다.
[사진]홍준영 /한국프로볼링협회 제공
[2025 브런스윅컵 프로볼링대회 TV파이널 결과] 결승전 / 홍준영 (233) VS (276) 나종오 슛아웃 1경기 / 홍준영 (242) VS 김태규 (208) VS 윤명한 (181) VS 오민철 (214) 슛아웃 2경기 / 나종오 (258) VS 서정환 (208) VS 김태영 (226) VS 김수용 (2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