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노진주 기자] 손흥민(33) 소속팀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LAFC가 차기 감독 인선에 착수한 가운데 현 수석코치 마크 도스 산토스가 스티브 체룬돌로 감독의 후임으로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미국 매체 ‘디 애슬레틱’은 6일(한국시간) “LAFC 수석코치 마크 도스 산토스가 2026년부터 팀의 새 사령탑으로 부임할 가능성이 가장 크다”고 전했다.
체룬돌로 현 감독은 이번 시즌 종료 후 가족과 함께 독일로 돌아갈 예정이다. 그는 부임 이후 MLS컵(2022), 서포터스 실드(2022), US오픈컵(2024)을 제패하며 구단의 황금기를 이끌었다.
LAFC는 플레이오프가 끝날 때까지 차기 감독과 관련된 논의를 보류하고 있다. 그러나 내부적으로는 도스 산토스를 차기 사령탑으로 승격시키는 방안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사진] 도스 산토스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도스 산토스는 LAFC의 초대 사령탑 밥 브래들리 감독 체제(2018년)에 코치로 합류했다가 2019시즌을 앞두고 밴쿠버 화이트캡스 감독으로 부임했다. 2년 반 동안 팀을 이끈 그는 2021년 팀을 떠났고 2022년 체룬돌로 감독이 부임하면서 다시 LAFC로 돌아왔다.
또 다른 매체 ‘원풋볼’은 “그는 밴쿠버 시절 이상적인 전술을 펼치려 했지만 여건이 따라주지 않았다. 실패를 통해 MLS 무대에서 성장했다. 지금은 LAFC에서 완성형 지도자로 평가받고 있다. 도스 산토스는 밴쿠버에서의 좌절을 밑거름 삼아 더욱 섬세한 전술가로 변했다”라고 평가했다.
도스 산토스는 LAFC에서 전술 설계와 선수 육성 면에서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원풋볼’은 “LAFC의 유연한 4-3-3 포메이션과 강한 압박 축구는 도스 산토스의 전술적 손길이 담긴 결과”라며 “드니 부앙가와 손흥민이 이끄는 공격 라인 역시 그의 세밀한 전술 플랜 위에서 완성됐다”고 설명했다.
그를 향한 선수단의 신뢰도도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도스 산토스는 포르투갈어, 영어, 프랑스어, 스페인어 등 네 개 국어를 구사하며 젊은 선수들과의 소통에 능하다. ‘디 애슬레틱’은 “도스 산토스는 구단 철학을 가장 잘 이해하고 있으며 선수단의 지지를 받고 있다. LAFC는 그의 지도력에 확신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사진] 체룬돌로 감독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진] 손흥민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원풋볼’은 “도스 산토스 체제로의 전환은 단순한 변화가 아닌 연속성의 강화다. 그는 이미 훈련장, 선수단, 프런트를 잘 알고 있으며 LAFC가 추구하는 철학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현재 LAFC는 손흥민과 부앙가를 앞세워 MLS컵 플레이오프 서부 콘퍼런스 준결승에 진출했다. 오는 11월 A매치 휴식기 이후 밴쿠버 화이트캡스와 맞붙는다.
LAFC가 이번 시즌 또 한 번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다면 도스 산토스의 승격은 시간문제로 보인다. ‘디 애슬레틱’은 “LAFC는 마크 도스 산토스에게 이미 감독 자리를 맡길 준비가 되어 있다. 이제 남은 것은 그의 마지막 증명뿐”이라고 전했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