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시리즈 2연패 이후 3연패까지 도전하는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는 우승 직후 “이미 나는 3연패를 준비하고 있다. 3번째 우승 반지를 원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무키 베츠는 “손가락 5개를 모두 반지로 채울 것이다. 3연패라는 말 정말 달콤하다”고 전했다. 프레디 프리먼도 “우리는 완벽하게 준비해서 다시 한 번 해낼 것이다. 또 그 자리에 설 것이다”고 다짐했다. 키케 에르난데스는 “6년 동안 3번의 우승을 했다. 다저스는 진짜 왕조다”며 셀프 왕조 선언을 했다.
다저스는 이미 ‘슈퍼팀’이다. 오타니를 비롯해 무키 베츠, 프레디 프리먼 등 MVP 출신들이 3명이나 포진해 있고 야마모토 요시노부, 사사키 로키 등 일본 최고의 투수들까지 품었다. 선수단 면면이 화려하고도 또 탄탄하다.
당연히 팀 연봉 총액 1위이고 경쟁균형세 역시 가장 많이 내는 팀이다. 올해 이미 팀 연봉 총액이 4억 달러를 돌파했다. 경쟁 균형세 상한(2억4100만 달러)보다 1억 달러 넘게 차이난다. 사치세도 1억 달러 넘게 내야 한다. 현 시점 2026년 예상 연봉 총액도 3억 1300만 달러를 넘어간다.
하지만 이미 2연패를 달성했고 지금 전력은 당분간 유지된다. 윈나우 버튼을 누른 이상 멈출 수 없다. 차라리 부스터 버튼을 눌러서 남들이 따라오기 힘든 수준까지 질주하려고 한다. 다저스는 지금 상황에서 멈출 수 없다.
다저스는 올해 프리에이전트(FA) 시장에서 다시 한 번 돈을 풀 것인다. 대부분은 다저스가 지금의 지출 규모를 줄이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다. 현지 매체들의 FA 랭킹 1위를 도맡고 있는 외야수 카일 터커 영입을 노릴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다.
‘디애슬레틱’의 다저스 담당 기자 파비안 아르다야는 다저스의 보강 지점으로 외야수를 가장 먼저 언급했다. 아르다야는 ‘다저스는 지난해 소토 영입전에 참여했지만 이미 외야 보강 카드를 쥐고 있었다. 그들은 마이클 콘포토와 1700만 달러 계약을 맺으면서 커리어 부활을 재현하길 바랐다. 하지만 실패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콘포토는 처참한 실패로 귀결됐다. 매체는 ‘콘포토의 OPS는 .637로 2025년 450타석 이상을 소화한 선수들 가운데 10번째로 낮은 성적을 기록했다. 다저스의 포스트시즌 4번의 시리즈에서 한 번도 로스터에 등록되지 못했다. 10월 내내 관중이었다’고 콘포토의 부진을 짚었다.
하지만 아르다야는 외야진 전체를 거론했다. ‘다저스 외야 포지션의 WAR은 메이저리그 18위에 그쳤다. 콘포토는 잠시 뜨거운 7월을 제외하면 타격이 전혀 살아나지 않았다. 7월 때문에 트레이드 마감 시한에 소극적일 수밖에 없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에르난데스는 3년 6600만 달러 계약을 맺었지만 2024년을 재현하지 못했다. 10월에 인상적이었지만 우익수 수비는 큰 문제였고 OPS .738은 커리어 최저였다’고 설명하며 ‘다저스 외야진 개편은 불가피하고 내부 자원들을 돌려 써봤지만 확실한 해답을 찾지 못했다. 따라서 외야 시장에서 다시 지출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 카일 터커는 확실한 간판이고 걸맞는 몸값을 낼 수 있는 팀은 몇 안된다. 코디 벨린저와 재결합은 의외의 시나리오고 트렌트 그리샴은 중견수 수비도 가능하고 다저스가 오래 전부터 칭찬해온 선수’라며 시장의 상황을 언급했다.
앤드류 프리드먼 사장도 우승 퍼레이드가 끝나고 “로스터를 어떻게 재편해야 할지 정확하게 고민해야 한다. 앞으로 몇주 동안 이 문제에 대해 시간을 들여서 완전히 파악할 것이다”며 전력재편과 강화에 대한 의지를 분명히 했다. 터커는 올해 시카고 컵스 소속으로 136경기 타율 2할6푼6리(500타수 133안타) 22홈런 73타점 OPS .841의 성적을 기록했다. 지난해 정강이 부상으로 장기 결장했고 올해도 종아리 부상을 당했지만 클래스를 확인했다.
터커와 비슷한 상황이었던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가 14년 5억 달러의 초대형 계약을 맺게 되면서 터커도 비슷한 수준의 계약을 맺을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디애슬레틱’의 팀 브리튼은 ‘게레로의 계약이 도움이 될 것이다. 이번 FA 시장에서 비슷한 능력을 가진 선수가 시장에서 제외됐고 동시에 최소 연봉의 기준점을 세워줬다. 게레로와 비교했을 때 터커는 평균 연봉을 3570만 달러로 하한선을 주장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12년 4억6000만 달러의 계약을 맺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디애슬레틱’의 짐 보든은 다저스에 가장 필요한 선수가 터커라고 주장하면서 ‘다저스는 3연패를 노리고 오프시즌 동안 지금의 영광에 안주하지 않을 것이다. 외야수 한 자리를 업그레이드 할 필요가 있고 카일 터커는 정확한 타격, 장타력, 주루, 안정적 수비를 자랑하는 완성형 선수로 다저스 외야진에 꼭 필요한 유형의 선수’라고 힘주어 말했다. 보든의 경우 10년 4억2700만 달러의 계약을 맺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