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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훈식 "강선우 사퇴 과정서 김현지 통화 확인…불러서 주의 줬다"

중앙일보

2025.11.06 05:28 2025.11.06 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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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지난달 21일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 의원들 질의에 답하고 있다. 임현동 기자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은 6일 다주택 보유 논란에 휩싸인 이찬진 금융감독원장과 관련해 “고위공직자로서 적절하지 않은 일이 있었다고 판단된다”고 밝혔다.

강 비서실장은 이날 국회 운영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이 “대출 규제를 주도한 이찬진 금감원장이 전문 투기를 한 것인데, 이게 규제받는 국민들이 납득할 수 있겠느냐”고 지적하자 이같이 답했다. 이어 “거기에 따른 조치가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 원장은 강남 아파트 2채를 비롯해 서울 곳곳에 상가, 오피스텔, 토지 등을 다수 보유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이 원장의 서울 중구 오피스텔 상가는 이 원장의 배우자 김씨가 2009년 4월 법원 경매를 통해 1억5411만원에 매입할 것이다. 이후 2014년 11월에 이 원장에게 증여했다. 이 원장은 2002년 5월 법원 경매를 통해 사들인 서울 성동구 금호동 소재 상가(112㎡)도 보유하고 있다.

이 원장은 또 참여연대 활동 시절 “헌법에 다주택 금지 조항을 넣고 싶다”, “다주택자의 고위 공직자 임용을 배제해야 한다” 등 다주택 반대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주 의원이 이 금감원장 소유 토지를 두고 ‘알박기 땅’, ‘전문적인 투기’라고 재차 문제를 제기하자 강 비서실장도 “문제가 있어 보인다”고 동의했다.

정부의 10·15 부동산 대책에 대한 여론 평가와 관련해서는 “여론조사를 확인하고 있지만, (주 의원이 지적한 불만과) 제가 받아본 부분은 좀 다르다”며 즉답을 피했다.



강훈식 “강선우 사퇴 과정서 김현지 통화 확인…불러서 주의 줬다”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왼쪽)과 김현지 제1부속실장이 지난달 14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강 비서실장은 강선우 전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 사퇴를 둘러싼 김현지 대통령실 제1부속실장과의 소통 논란과 관련해 “비서관(김 실장)을 불러 주의를 주고 다시는 그런 일이 없도록 하라고 했다”고 밝혔다.

강 비서실장은 김 실장 관련 논란에 대해 질의받자 “(강선우 당시) 후보자가 여러 중요한 결정을 앞두고 여러 사람들과 통화하는 과정이었고, 그 과정에서 우리 비서관(김 실장)도 통화가 있었다고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어 “(강 후보자) 임명 이후에 여러 논란이 있었고, 시간이 지연되면서 여러 의견을 청취하는 과정이었던 것 같다”며 “(후보자가) 대통령실 분위기도 물어본 것 같다”고 설명했다.

강 실장은 “(강 후보자가) 임명 이후 여러 논란이 있었고, 그 논란이 시간이 지연되면서 여러 의견을 청취하는 과정이었던 거 같다”며 “대통령실 분위기도 물어본 것 같다”고 강 후보자와 김 실장 간 통화의 맥락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의원들의 오해가 없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강 전 후보자가 사퇴 직전 당시 총무비서관이었던 김 실장과 통화한 사실이 보도되면서 김 실장이 인사 과정에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실세 논란’이 제기된 바 있다.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이 6일 국회에서 열린 국회 운영위원회의 대통령비서실, 국가안보처, 대통령경호처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들 질의에 답하고 있다. 임현동 기자



한영혜([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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