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장우영 기자] 가수 데프콘이 ‘1박2일’로 호흡을 맞춘 배우 故김주혁을 그리워했다.
6일 데프콘의 유튜브 채널 ‘데프콘TV’에는 ‘가을에는 게.. 나 게프콘이야! 서산에서 1박2일 | 그리고 여전히 보고 싶은 형’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개됐다.
영상에서 데프콘은 서산으로 1박2일 여행을 떠났고, 김주혁과 그의 아버지 김무생이 잠든 한 선산을 찾았다. 데프콘은 매년 김주혁의 기일 때마다 이 곳을 찾는다면서 “올해는 스케줄로 인해 조금 일찍 이곳을 찾았다”고 밝혔다.
데프콘은 “‘1박2일’ 때 함께 했었던 작가, PD와 시간이 되면 같이 내려오는데 먼저 내려오게 됐다. 이 형은 다 이해를 해준다. 시간이 조금 흘렀기 때문에 무거운 분위기로 가는 게 아니라 반가운 마음으로 찾아간다. 또 많은 분들이 잊지 않고 찾아와주신다”고 말했다.
맥주 한 캔을 들고 온 데프콘은 “이 형이 주량이 얼마 안 된다. 딱 맥주 한 캔을 좋아해서 가져왔다. ‘프콘아 왔니?’, ‘잘 보고 있다’고 이야기할 형”이라며 그리운 마음을 전했다.
유튜브 영상 캡처
특히 데프콘은 “이 형이 진짜 따뜻한 게 뭐냐면 ‘1박2일’을 1년 6개월 정도 했을 때였는데, 어느날 주혁이 형 소속사 대표팀에게 전화가 왔다. ‘우리 주혁이가 다른 작품에 들어가다보니 하차해야 할 것 같다’고 했다. 미안해서 멤버들에게 말을 못 하겠다고, 섭섭해할까 봐 그래서 먼저 연락했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데프콘에 따르면 김주혁은 당초 1년 정도 출연 후 하차할 예정이었지만 그보다 긴 2년을 함께 했다. 데프콘은 “1년 정도만 하기로 제작진과 이야기하고 들어온 건데 하다 보니 멤버들과 정이 들어서 1년 6개월 동안 흘러간 것”이라며 “나도 원래는 사람을 잘 잡지 않는데 다음 역할 때문에 하차하는 거지 않냐. 충분히 다 이해하지만 아쉬워서 ‘2년 채우고 나가라’고 했는데 진짜 2년을 채우고 나갔다. 대단한 거다”라고 말했다.
한편, 김주혁은 2017년 10월 30일 서울 삼성동 영동대로 인근에서 차량 전복 사고로 세상을 떠났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