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에너지환경부와 고용노동부가 7일 오전 안전보건공단 울산지역본부에서 ‘울산 화력발전소 붕괴사고 중앙사고수습본부’ 2차 회의를 열고 지난밤 구조 상황 점검과 2일차 구조작업 방향, 지원대책 등을 논의했다. 이 회의에는 행정안전부·국토교통부·소방청·경찰청·울산시·남구청 등 관계기관과 더불어민주당 김태선·김상욱 의원 등이 참석했다.
전날 오후 2시경 한국동서발전 울산화력발전소에서 높이 60m의 보일러 타워가 무너지면서 철거 작업을 하던 9명 가운데 7명이 매몰돼 수색·구조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붕괴한 보일러 타워는 1981년 완공된 노후 설비로 2021년 가동이 중단된 뒤 해체 작업이 진행 중이었다. 철거 공사는 HJ중공업이 지난해 수주했으며, 내년 6월 완공을 목표로 진행되고 있었다.
소방 당국에 따르면 붕괴 사고로 매몰된 노동자 1명이 구조 도중 심정지에 빠져 이날 오전 4시 53분 사망했다. 위치가 파악된 다른 매몰자 1명도 숨을 거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소방 당국은 이날 오전 7시 34분부터 8시 52분 사이에 매몰자 3명을 추가로 발견했는데, 이들도 모두 사망한 것으로 추정했다. 추가 발견자 3명 중 1명은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나머지 2명은 구조 작업이 진행 중이다. 남은 2명은 매몰 지점이 확인되지 않고 있다.
김영훈 노동부 장관은 고인에 대한 깊은 애도를 표하고, 유가족에게 심심한 위로의 마음을 전했다. 나머지 매몰자가 무사히 돌아올 수 있도록 소방청을 중심으로 구조작업에 만전을 기할 것을 요청했다. 또한 보건복지부와 안전보건공단에 트라우마센터 운영을 통해 부상자와 사고 목격자에 대한 심리상담이 이뤄질 수 있도록 조치해 달라고 당부했다.
김성환 장관은 “구조의 골든타임이 지나기 전에 가능한 인적·물적 자원을 총동원해 신속한 구조를 해달라”며 “발전소 건설·해체 등 유사 현장에 대해서도 안전 점검을 실시해 유사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