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강필주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 출신 공격수 멤피스 데파이(31, SC 코린치안스)가 '호화 호텔 생활'을 중단하라는 구단의 통보에 황당해 하고 있다.
영국 '토크스포츠'는 7일(한국시간) 브라질 'UOL'을 인용, 데파이가 소속팀으로부터 '호화로운 호텔 생활을 중단하라'는 요청을 받았다고 전했다.
네덜란드 국가대표 출신 데파이는 지난 2024년 여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를 마지막으로 유럽을 떠나, 코린치안스(브라질)와 2년 계약을 맺었다.
데파이는 계약 당시 상당한 조건으로 관심을 모았다. 그 중 숙소는 브라질 상파울루 도심 한복판에 위치한 로즈우드 호텔 스위트룸이 제공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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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에 따르면 데파이가 거주하고 있는 이 호텔 스위트룸의 한달 숙박료는 약 3만 5000파운드(약 6687만 원)이다. 그는 전용 셰프, 보안팀, 방탄 차량 등의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으며 이는 모두 구단의 비용으로 지불하고 있다.
하지만 이 계약은 이전 구단 경영진이 체결한 것이며, 새로 부임한 오스마르 스타빌레 구단 회장이 데파이 계약을 재검토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스타빌레 회장은 데파이에게 "현재 그의 생활 방식이 구단의 현실과 맞지 않는다"는 점을 인식시키고자 하고 있다. 구단이 매년 40만 파운드(약 7억 6000만 원) 이상을 부담해야 하는 만큼 데파이가 상파울루 외곽 알파빌 고급 주택 단지로 이주하길 바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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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데파이는 계약 조항을 이유로 물러서지 않고 있다. 기사에 따르면 데파이는 "현재의 거주 조건은 계약에 명시된 내용이며, 구단은 이를 존중해야 한다"며 호텔 거주를 이어가겠다는 태도를 고수 중이다.
데파이는 이적 이후 코린치안스에서 비교적 성공적인 활약을 펼치고 있다. 현재까지 58경기에서 16골 14도움을 기록했다. 계약 기간은 2026년 12월까지다.
한편 데파이는 맨유 팬들에게 '미완성 유망주'로 기억되고 있다. 2015년 PSV 아인트호번에서 약 2500만 파운드(약 478억 원) 에 이적했지만, 53경기 7골에 그치면서 2017년 리옹으로 떠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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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파이는 자서전 '하트 오브 어 라이언'에서 "맨체스터에서 나는 나 자신을 잃었다. 그 사실을 나중에서야 깨달았다"면서 "당시에는 모두를 탓했다. 루이 반 할 감독은 멍청이라고, 조세 무리뉴 감독은 나쁜 인간이라고 생각했다. 세상에 괜찮은 사람은 아무도 없다고 여겼다"고 털어놓았다.
이어 그는 "하지만 인생은 그렇게 돌아가지 않는다. 그땐 그걸 몰랐다"면서 "당시 나는 신과의 관계도 소홀히 했다. 결국 혼자가 됐다. 그리고 혼자서는 버틸 수 없다는 걸 깨달았다"고 덧붙였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