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정승우 기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40, 알 나스르)가 또 한 번 논란의 중심에 섰다. 이번엔 "스페인보다 사우디에서 골 넣기가 더 어렵다"는 발언으로 화제를 모았다.
영국 '트리뷰나'는 6일(한국시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영국 언론인 피어스 모건과의 인터뷰에서 사우디 프로리그를 두둔하며 자신에 대한 비판을 반박했다"라고 보도했다.
지난 2009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떠나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한 호날두는 구단 최고의 '전설'로 올라섰다. 2018년까지 활약하면서 치른 공식전 438경기에서 무려 450골을 기록했다. 이 기간 무려 16개의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호날두는 "사람들은 변명만 한다. 그게 제일 쉬운 방법이니까. 하지만 나는 해마다 더 많은 골을 넣고 있다. 나의 '나쁜 시즌'에도 25골을 기록했다"며 "비판하는 사람들은 여기에 와본 적도, 40도가 넘는 날씨 속에서 뛰어본 적도 없다. 그러면서 이 리그를 평가한다. 나는 여전히 달리고 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이어 "사우디 리그는 존중받아야 한다. 포르투갈 리그보다 훨씬 강하고, 프랑스 리그보다도 낫다. 프랑스는 PSG 하나만 있는 리그 아닌가"라며 "왜 사우디 리그 득점왕은 유럽 ‘골든 부트’ 경쟁에서 제외되는가. 실제로 와서 뛰어보면 다들 알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호날두는 유벤투스 이후 합류했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떠나 알 나스르로 이적한 이후, 여전히 개인 기록에서는 인상적인 숫자를 이어가고 있다. 올 시즌 역시 사우디 프로리그 득점 순위 상위권을 유지하며 변함없는 골 본능을 과시 중이다. 하지만 그가 주장하는 '리그 수준'에 대해서는 여전히 회의적인 시선이 많다.
유럽 무대에서 뛰었던 다수의 선수들이 "사우디 리그의 환경과 열기는 훌륭하지만, 경기 퀄리티와 전술 완성도는 여전히 유럽 빅리그와는 거리가 있다"라고 평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PSG만 있는 프랑스 리그보다 낫다"는 발언은 과거 라리가에서 리오넬 메시와 세계 최고의 무대를 누비던 호날두의 전성기를 기억하는 팬들 사이에서 '자기 모순'으로 읽힌다.
라리가 시절 호날두는 전성기를 누렸다. 20대 후반의 나이로 고점을 찍었던 시기다. 스스로를 '역사 그 자체'로 증명한 인물이었다. 그렇기에 사우디 리그를 두둔하며 "스페인보다 어렵다"고 말한 그의 주장은 이제 40세가 된 그에겐 어찌 보면 당연한 소리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