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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텐 하흐처럼' 위약금 380억 잭팟→'초고속 경질'에도 취직 임박..."아약스 복귀 추진 중, 협상 열려 있다"

OSEN

2025.11.06 2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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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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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고성환 기자] 에릭 텐 하흐 감독이 네덜란드 무대에서 부활할 수 있을까. 연이어 경질된 그가 친정팀 아약스의 러브콜을 받고 있다.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시리오 로마노는 7일(한국시간) "텐 하흐는 잠재적인 아약스 복귀 가능성에 대해 클럽 접촉을 받았다. 아약스는 욘 헤이팅아 감독을 경질했다. 논의가 진행 중이지만, 아직 텐 하흐가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 앞서 그는 울버햄튼과 협상에서 진전을 보이지 못했다"라고 전했다.

네덜란드 '부트발 프리미어'도 "텐 하흐 복귀를 위한 첫 회담이 긍정적으로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추가 만남에도 긍정적"이라며 "아직 구체적 합의는 이뤄지지 않았다. 그러나 텐 하흐는 협상에 열려 있다. 곧 두 번째 회담이 열릴 것으로 보인다. 아약스가 모든 신경을 텐 하흐에게 쏟고 있다는 점은 확실하다"라고 보도했다.

텐 하흐 감독은 최근 비토르 페레이라 감독을 해고한 울버햄튼의 관심을 받기도 했다. 매체는 "알렉스 크루스 아야스 테크니컬 디렉터는 헤이팅아 감독을 경질한 직후 사임 의사를 밝혔고, 월요일 오전 텐 하흐를 직접 만나 커피를 마셨다. 다만 이 자리에서는 울버햄튼의 관심에 대한 논의가 주로 이뤄졌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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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약스는 같은 날 헤이팅아 감독 경질을 공식 발표했다. 아약스는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헤이팅아 감독을 즉각 경질 조치했다. 그와 계약은 2027년 6월 30일까지였지만, 이제 종료됐다. 마르셀 카이저 수석 코치도 마찬가지다. 아약스는 새로운 감독을 찾고 있으며 그동안은 프레드 그림 감독이 지휘봉을 이어받을 예정"이라고 알렸다.

예견된 수순이다. 아약스는 네덜란드 최고 명문 클럽으로 유명하지만, 올 시즌 에레디비시 4위에 그치고 있다. 특히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리그 페이즈에서 4전 4패를 기록하며 최하위까지 추락한 상황이다. 내용도 4경기 1득점 14실점으로 최악이다.

결국 아약스 보드진은 갈라타사라이전 0-3 대패를 끝으로 칼을 빼 들었다. 최근 공식전 7경기에서 단 1승밖에 거두지 못한 대가다. 아약스 서포서즈도 "이건 더 이상 지속 가능하지 않다. 추락은 이제 중단돼야 한다"라며 성명을 발표했던 바 있다.

크루스 테크니컬 디렉터는 "고통스러운 결정이다. 하지만 지난 몇 달을 돌이켜보면, 우리가 예상했던 것과는 완전히 다른 상황으로 흘러갔다고 결론 내릴 수밖에 없다. 발전이 너무 부족했고, 불필요하게 승점을 잃었다"라며 "헤이팅아 감독에게 시간을 줬지만, 구단 차원에서는 다른 사람을 선임하여 팀을 이끄는 것이 최선이라고 생각한다. 최대한 빨리 새로운 감독을 선임할 수 있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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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텐 하흐 2기'를 꿈꾸고 있는 아약스. 텐 하흐 감독에게도 아약스는 좋은 추억만 가득한 곳이다. 그는 2017년 여름부터 2022년 여름까지 5년간 아약스를 지휘하면서 215경기에서 138승 28무 29패(승률 73.49%)를 기록했고, 에레디비시 우승 3회를 포함해 우승 트로피도 5개나 들어 올렸다. UCL 4강 돌풍을 일으키며 차세대 명장으로 주목받기도 했다. 

하지만 텐 하흐 감독의 커리어는 이후로 내리막길을 걸었다. 그는 2022-2023시즌 맨유 지휘봉을 잡은 뒤 기복이 심한 성적과 연이은 영입 실패로 많은 비판을 받았고, 지난해 중도 경질됐다.

텐 하흐 감독은 지난 5월 새로 부임한 레버쿠젠에서도 굴욕을 피하지 못했다. 그는 공식전 3경기에서 1승 1무 1패를 기록한 뒤 경질됐다. 부진한 경기력뿐만 아니라 선수단과 보드진, 자신이 데려온 코치들과도 불화를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텐 하흐 감독은 최소한의 시간도 신뢰도 받지 못했다며 불만을 터트렸지만, 레버쿠젠은 카스페르 율만 감독을 선임한 뒤 승승장구 중이다. 맨유와 레버쿠젠을 합쳐 총 380억 원에 달하는 위약금을 챙긴 텐 하흐 감독. 레버쿠젠에서 두 달 만에 600만 유로(약 101억 원)를 벌게 된 그는 여러 러브콜을 받으면서 감독직 복귀를 앞두고 있다. 지금으로선 황희찬이 있는 울버햄튼보다는 황금기를 이끌었던 아약스 복귀가 유력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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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아약스 소셜 미디어.


고성환([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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