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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종차별 발언’ 논란 김철수 적십자사 회장, 사의 표명

중앙일보

2025.11.06 2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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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수 대한적십자사 회장이 지난 10월 27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대한적십자사 창립 120주년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주한 외교사절을 상대로 인종차별성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진 김철수 대한적십자사 회장이 이재명 대통령의 감찰 지시 직후 사의를 밝혔다.

대한적십자사 관계자는 7일 “김철수 회장이 이번 사태의 모든 책임을 지고 물러나겠다는 뜻을 전했다”고 밝혔다.

앞서 김남준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오전 “이 대통령이 김 회장의 발언을 엄중하게 질책하며 보건복지부에 감찰을 지시했다”고 전했다.

논란은 한 언론의 보도로 불거졌다. 해당 보도에 따르면 김 회장은 2023년 앙골라, 인도, 체코, 스리랑카 등 7개국 대사 및 배우자가 참석한 행사 후 직원들에게 “외국 대사들 별 볼 일 없는 사람들이더라”, “얼굴이 새까만 사람들만 모였더라” 등의 발언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김 회장은 2023년 8월 대한적십자사 중앙위원회에서 제31대 회장으로 선출됐으며, 명예회장인 윤석열 대통령의 인준을 거쳐 취임했다. 그는 윤석열 대통령 후보 시절 캠프 공동후원회장을,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 후보 후원회장을 역임한 바 있다.

이번 사태로 대한적십자사의 공공성과 윤리 의식이 도마에 오르며, 후속 인사와 제도 개선 논의가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정재홍([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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