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선미경 기자] 배우 올랜도 블룸과 결별한 팝스타 케이티 페리가 신곡을 통해 심경을 밝혔다.
6일(현지시각) 외신 페이지 식스 등은 케이티 페리가 올랜도 블룸과 10년간의 교제 끝에 결별한 후, 목요일 공개한 신곡 가사와 뮤직비디오를 통해 이별 과정을 암시했다고 보도했다.
케이티 페리는 신곡 ‘Bandaids’에서 “신에게 맹세해, 정말 노력했어/돌 하나 남김없이 다 뒤집어봤어/네가 한 일 때문이 아니라, 하지 않은 일 때문이야/너는 곁에 있었지만, 마음은 없었어”라고 노래했다.
이어 “네가 날 실망시키는 게 너무 익숙해졌어/이제 와서 꽃을 보낸들 무슨 소용이 있겠어/‘이번엔 달라질거야’ 스스로를 속여도, 결국 넌 변하지 않잖아/부서진 마음 위에 붙인 반창고일 뿐이야”라는 가사가 이어졌다.
두 번째 구절에서는 올랜도 블룸과의 관계를 지키기 위해 자신이 했던 노력들을 노래했다. 케이티 페리는 “온갖 약을 다 먹어봤고, 기대도 낮춰봤어/별별 핑계를 다 만들어봤자/그렇게 천천히 피 흘리듯, 우리 사랑도 서서히 죽어가고 있었어”라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그리 어려운 일도 아닌데, 그저 내 하루가 어땠는지 물어봐 줬으면 했어/난 숨이 멎어가듯 애써 우리를 살리려 했는데, 너는 아무런 노력도 하지 않았지”라면서 블룸의 무관심을 지적하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케이티 페리는 “그래도 후회는 없어/다시 돌아간다 해도, 똑같이 사랑했을 거야/우리가 만든 사랑, 끝내 상처로 남았어도 결국엔 그만한 가치가 있었으니까”라고 덧붙이면서 올랜도 블룸과의 결별에 후회가 없음을 드러냈다.
[사진]OSEN DB.
케이티 페리는 뮤직비디오를 통해 해당 곡이 올랜도 블룸과의 결별에 대한 내용임을 암시하기도 했다. 뮤직비디오에는 두 사람 사이의 5세 딸 데이지의 이름과 같은 ‘데이지꽃’이 등장한다. 또 영상 초반에는 설거지를 하며 반지를 싱크대 배수고에 떨어뜨리고 손으로 꺼내려다 갈고리식 분쇄기에 손을 다치는 장면도 있다. 이를 통해 두 사람의 관계가 파국을 맞았음을 보여주고 있다는 해석이다.
케이티 페리는 앞서 지난해 한 팟캐스트에 출연해 올랜도 블룸이 집안일을 하면 특별한 보상을 해준다며, “주방이 깨끗하면 그게 내 사랑의 언어다. 빨간 페라리를 원하지 않아 그냥 설거지를 해줘. 그러면 난 기꺼이 그에게 사랑을 표현하지”라고 고백한 바 있다.
케이티 페리와 올랜도 블룸은 지난 7월 10년간의 인연을 끝내고 결별했음을 공식 발표했다. 이들은 공동 성명을 통해 결별을 알리며, “최우선 순위는 딸을 사랑과 안정, 상호 존중 속에서 양육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케이티 페리는 올랜도 블룸과 결별 후 최근 캐나다의 전 총리 저스틴 트뤼도와 열애설로 주목받고 있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