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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밤 산속 수상한 펜션…중장년 수십명, 전국 돌며 벌인 짓

중앙일보

2025.11.07 00:35 2025.11.07 0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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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가평군 상면의 한 펜션에 차려진 도박장 검거 당시 모습. 사진 경기북부경찰청
전국을 돌며 인적이 드문 펜션에서 수천만원대 도박판을 벌인 일당이 경찰에 검거됐다.

경기 가평경찰서는 도박 및 도박개장 혐의로 도박장 운영진 60대 A씨 등 14명을 지난달 25일 검찰에 불구속 송치했다고 7일 밝혔다. 이들이 개설한 도박장에서 도박을 벌인 참여자 20명도 도박 혐의로 함께 불구속 송치됐다.

이들은 지난 5월1일 오전 1시12분쯤 가평군 상면의 한 펜션에서 3720만원의 판돈을 걸고 화투패를 이용한 일명 ‘도리짓고땡’ 도박을 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전날 오후 8시30분쯤 “펜션에서 집단으로 도박을 한다”는 제보를 받고 가평경찰서 형사팀·초동대응팀·지역경찰·도경찰청 기동순찰대 등 38명을 투입해 검거 작전을 벌였다.

경찰은 인기척이 새 나가지 않도록 산길 약 2km 구간을 우회해 도주로를 차단한 뒤 펜션을 급습했다. 거실 중앙에 깔린 녹색 매트에 화투패를 두고 도박 중이던 피의자들을 현행범 체포했다.

검거된 이들은 가평군 주민이 아닌 대부분 외지에서 온 50∼60대 중장년층이었다.

이들은 전국을 돌며 인적이 드문 산속에 위치한 펜션을 빌려 도박장을 차린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관계자는 “도박은 현장을 확보하지 못하면 증거 입증이 어려워 검거가 쉽지 않다”며 “산길을 수색해 전원 검거에 성공했고 조사를 마친 뒤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장구슬([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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