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 국무총리는 7일 총리실 산하 경제·인문사회연구회(경사연) 신임 이사장에 이한주 전 국정기획위원장을 임명했다고 밝혔다.
국무조정실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이 이사장은 한국 경제의 구조적 분석, 지속 가능한 성장, 복지 등을 연구한 거시 경제학자이자 정책 전문가”라며 선임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국정기획위원회 위원장, 민주연구원장 등을 역임하면서 풍부한 국정 및 정책 경험을 갖췄고, 이재명 정부의 국정 철학에 대한 이해도가 매우 높은 인사로 평가받는다”고 설명했다.
경사연은 경제·사회·문화·국토 등 다양한 분야의 정부출연연구기관 26곳을 지원·관리하는 컨트롤 타워 역할을 수행한다. 경사연 이사장은 연구회를 대표해 업무를 총괄하며 한국개발연구원(KDI), 국토연구원 등 산하 기관 임원에 대한 임면권을 갖는다.
1956년 서울에서 태어난 이 이사장은 경복고와 서울대 식물학과를 졸업한 뒤, 서울대 경제학과 대학원에서 석·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이후 경원대와 가천대에서 교수로 재직했다.
그는 1986년 성남의 한 시민단체 토론회에서 당시 사법시험을 준비하던 이재명 대통령을 처음 만나 40년 가까운 인연을 이어온 측근이다. 특히 이 대통령의 대표 정책 브랜드였던 기본소득 구상에 주요한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 대선에서는 선거대책위원회 정책본부장을 맡아 공약 설계를 총괄했다.
이재명 정부 출범 후에는 국정 운영 밑그림을 그리는 국정기획위원회 위원장을 맡았으며, 최근까지 다시 민주연구원장을 수행한 뒤 지난달 사의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