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노진주 기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 나스르)가 “스페인 라리가보다 사우디에서 골 넣기가 더 어렵다”는 발언으로 도마 위에 올랐다.
영국 매체 ‘트리뷰나’는 6일(한국시간) “호날두가 영국 언론인 피어스 모건과의 인터뷰에서 사우디 프로리그의 수준을 옹호하며 자신에 대한 비판을 반박했다”고 전했다.
호날두는 2009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떠나 레알 마드리드에 입단했다. 2018년까지 9년 동안 공식전 438경기에서 450골을 터뜨리며 구단의 전설로 자리 잡았다. 이 기간 무려 16개의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클럽 역사에 이름을 남겼다.
레알 마드리드 이후 유벤투스를 거친 그는 다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복귀했다. 하지만 구단과의 불화 끝에 2022년 말 사우디아라비아의 알 나스르로 전격 이적했다.
이번 인터뷰에서 호날두는 “나는 매 시즌 더 많은 골을 넣고 있다. ‘나쁜 시즌’에도 25골을 기록했다. 비판하는 사람들은 여기에 와본 적도, 40도가 넘는 날씨 속에서 뛰어본 적도 없다. 나는 여전히 달리고 있다”라고 운을 뗐다.
[사진] 호날두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어 그는 “사우디 리그는 존중받아야 한다. 포르투갈 리그보다 훨씬 강하고, 프랑스 리그보다도 낫다. 프랑스는 PSG 하나만 있는 리그 아닌가”라며 “왜 사우디 리그 득점왕은 유럽 ‘골든 부트’ 경쟁에서 제외되는가. 직접 와서 뛰어보면 다들 알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가 주장하는 ‘리그 수준’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린다. 유럽 무대에서 뛰었던 다수의 선수들은 “사우디 리그의 환경과 팬 열기는 훌륭하지만, 경기 퀄리티와 전술 완성도는 유럽 빅리그와는 거리가 있다”고 평가한다.
특히 “PSG 하나뿐인 프랑스 리그보다 낫다”는 호날두의 발언은 과거 라리가에서 리오넬 메시와 함께 세계 최고 무대를 빛냈던 시절을 기억하는 팬들에게는 ‘자기 모순’으로 비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