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하수정 기자] '저스트 메이크업' 파리 금손이 최종 1위를 차지하면서 상금 3억원의 주인공이 됐다.
7일 오후 쿠팡플레이를 통해 K-뷰티 서바이벌 예능 '저스트 메이크업' 최종화가 공개됐다.
MC 이효리는 최종 결승전에 오른 톱3를 소개했고, 오 돌체비타, 손테일, 파리 금손이 무대 중앙에 등장했다. 톱3를 응원하기 위해서 그동안 경쟁했던 참가자들이 경연장을 찾아서 열렬한 응원 메시지를 보냈다.
결승전 톱3에 오 돌체비타, 손테일, 파리 금손이 오른 가운데, '배우로서의 꿈'이라는 주제로 파이널 라운드가 펼쳐졌다. 모델로는 배우 정혜선, 반효정, 김영옥이 등장해 많은 환호를 받았다.
[사진]OSEN DB.
정혜선은 "떨린다. 젊을 때만 떨릴 줄 알았는데 다 늙어서도 떨린다. 그래도 떨리는 순간이 아마 제일 좋은거 같다. 떨림이 없으면 죽은 사람이나 마찬가지"라고 했고, 이효리는 "대기실로 인사를 드리러 갔는데 재킷에 선글라스를 쓰고 계셔서 뒷걸음질로 나올 뻔 했다. 포스가 너무 멋있었다. 오늘 어떤 역할로 변신하실지 기대된다"고 했다.
김영옥은 "우리를 막 변신시켜 준다고 들었는데, 잘 만들어봐라. 세 사람이 어떻게 만들어줄지 나도 궁금하다. 여러분의 재주를 보겠다"고 밝혔다.
이효리는 "평소에 어떤 역할을 많이 하셨냐? 그동안 연기 생활을 해오시면서 어떤 캐릭터를 하셨는지 궁금하다"고 물었고, 김영옥은 "그거 물어보고 싶어요? 보신 거 없어요? 댁하고도 했잖아요. 무슨 클로버지? '세잎클로버'인가?"라고 되물었다.
두 사람은 2005년 방송된 SBS 드라마 '세잎클로버'에서 호흡을 맞췄다. 해당 드라마는 톱가수 이효리의 첫 연기자 데뷔 작품으로, 당시 이효리의 부족한 연기 실력이 도마 위에 올랐고, 시청률도 저조했다.
놀란 이효리는 "그 드라마는 비밀이라고 아까 말씀드렸잖아요. 얘기 안 하셔도 된다"고 했고, 김영옥은 "드라마에서 내가 할머니 했잖아"라고 했다. 이효리는 "제 할머니로 나오신 적이 있다"며 웃었다. 김영옥은 "효리 씨는 곧잘 했느데 그게 시청률이 좀 안 나왔지"라고 했고, 이효리는 "그래도 곧잘 했다고 해주시니까 감사하다"고 했다. 이에 김영옥은 "잘했지, 내가 너 로우 톤 목소리만 그거 조금 지적했지"라며 당시를 회상했고, 이효리는 "지적을 좀 많이 당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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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돌체비타-정혜선, 손테일-김영옥, 파리 금손-반효정이 팀을 이뤄 메이크업 및 화보 촬영을 진행했다.
손테일과 오 돌체비타는 경연 중간에도 기대감을 한껏 끌어올렸지만, 다들 파리 금손의 메이크업을 보면서 특색이 없다면서 걱정했다. 이때 금손은 자개를 붙이면서 동양미를 강조했고, 금손은 "누군가 자개로 뷰티 쪽을 진행한 걸 봤다. 이것도 하나의 킥이 될 수 있겠다고 느꼈다. 스모키가 강해서 자개로 조금 눌러주는 역할로 활용해봤다"고 했다. 심사위원들은 탄성을 자아냈고, 이사배는 "역시 금손 님 뭔가 있을 줄 알았다"고 했다. 화보 촬영을 지켜보던 이효리는 "손테일 님이 우승할 것 같다"고 예상했다.
모든 과정을 마친 배우 김영옥은 "늘 드라마 할 때 분장을 해봤지만 이럴수도 있구나 경이로웠다", 반효정은 "이런 경험을 평생할 수 있을까 경악을 금치 못했다", 정혜선은 "이 상판대기가 우리 선생님 마음에 들었는지 그걸 걱정하느라 오늘 하루종일 애가 탔다"며 소감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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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돌체비타의 결과물에 대해 심사위원 정샘물은 "정혜선 배우님의 강렬한 눈빛과 카리스마 있는 영웅의 포스를 충분히 느낄수 있었다"고 평했고, 손테일의 작품에 심사위원 이진수는 "정말 미니멀하게 표현을 잘 하신 것 같다. 손테일님 만의 특기인 디테일을 잡을 때 저렇게까지 디테일하게 블렌딩을 하고 텍스처의 질감을 잘 뽑아낼까 인상적으로 봤다"고 했다. 파리 금손의 화보에 이사배는 "화보 한 장에서 파리 금손님이 정말 의미와 스토리를 함축해서 그걸 응집하고 표현을 간결하게 울림을 주는 분이라고 생각한다"고 칭찬했다.
이효리가 최종 순위를 발표했고, 오 돌체비타는 400점 만점에 389점, 손테일은 393점, 파리 금손은 396점으로 영광의 우승을 차지했다.
이효리는 "우승 상금 3억원의 주인공이 되셨다. 이제 마지막 소감이 될 것 같다"며 마이크를 넘겼고, 파리 금손은 "프랑스에서 산 지 19년 정도 됐다. 이제 20년이 다 되어가는데 나름 진짜 열심히 한다고 한다. 어떤 한계가 부딪힐 때가 많다. '내가 잘하고 있는게 맞나? 있다가 한국으로 돌아가야 하나' 이런 생각을 많이 한다. 이거 준비하면서 내가 스무살 때 메이크업 할 때 그만큼의 열정을 할 수 있을까 그 마음이 컸다. 하다보니까 또 너무 재밌더라. 뭔가 내 스스로한테 좀 뚫은거 같다"며 눈시울을 붉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