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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사는 '목 베인 얼굴' 확대했다…살인범 구역질 한 사진 1장

중앙일보

2025.11.07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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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더중플! - 범죄, 그 현장으로
40년 넘게 외부 유출이 금지된 채 경찰 관계자만 볼 수 있는 잡지가 있습니다. 경찰관과 국정원 요원들의 ‘숨겨진 교과서’라고 불리는 범죄수사 전문지 『수사연구』인데요. 교육용으로 발간되는 이 잡지엔 살인 사건 현장은 물론 범행 수법, 검거 과정까지 자세히 실려 있습니다. 강력 사건의 깊숙한 곳까지 파고드는『수사연구』편집장이 본 가장 충격적인 사건은 무엇일까요. 자세한 내용은 더중앙플러스에서 확인하세요.

2002년 4월 18일 오전 7시, 충남 아산 갱티고개 정상 부근. 아침 산책에 나섰던 한 시민이 이 곳에서 이상한 광경을 목격합니다. 산책로 옆 나무 밑둥에 알 수 없는 형체가 걸쳐져 있었습니다. 가까이 다가가 보니 허리가 반으로 접힌 채 쓰러진 한 여성의 시신이었습니다. 신체는 훼손돼 있었고, 얼굴은 피로 뒤덮여 있었죠.

이미지 사진 unsplash

피해자는 갱티고개에서 차로 20분 거리인 번화가에서 노래방을 운영하던 40대 여성이었습니다. 그는 전 날에도 평소처럼 노래방 문을 열었고, 오전 3시까지 영업했다고 합니다. 영업 종료 후 불과 4시간 만에 주검으로 발견된 셈입니다.

사건은 미궁에 빠졌습니다. 시체가 갱티고개에서 발견되긴 했지만 범행 장소는 아니었습니다. 피해자의 집이나 노래방에도 범행 흔적은 없었습니다. 경찰은 노래방 손님 등을 대상으로 대대적인 수사에 나섰지만, CCTV가 보급되기 전이라 뚜렷한 성과를 거두지 못했습니다.

‘갱티고개 살인 사건’으로 알려진 이 사건은 10년 넘게 해결되지 못했는데요. 그러다 ‘태완이법’ 통과로 강력사건 공소시효가 폐지되면서 새로운 국면을 맞이합니다. 이 사건을 오랫동안 지켜본 한 형사의 집요한 추적 끝에 아산에 살고 있는 용의자 한 명이 특정됐습니다.

경찰을 처음 만난 용의자는 영문도 모른채 웃으며 반겼다고 합니다. 형사가 13년 전 살인 사건을 언급하자 갑자기 안색이 변했고, 혐의를 강하게 부인했습니다. 그러나 형사가 들이민 ‘이 사진’을 보자 갑자기 헛구역질을 하기 시작합니다. 곧 “담배를 피고 싶다”던 용의자는 담배 몇 개피를 연달아 핀 뒤 모든 범행을 시인했습니다. 도대체 어떤 사진이었을까요? 왜 피해자를 살해했을까요?

더중앙플러스 ‘뉴스페어링’ 팟캐스트에선 이 사건을 포함해 여러 강력 사건을 취재해 온『수사연구』 박진규 편집장을 만나 그간 밀봉돼 있던 『수사연구』기록을 들춰봤습니다. 박 편집장은 200여 건이 넘는 사건을 취재했지만, 그 중에서도 ‘갱티고개 살인사건’을 가장 강렬하게 기억한다고 합니다.

박진규 『수사연구』편집장은 그간 취재한 사건들을 엮어『창밖에 사체가 보였다』를 출간했다. 장진영 기자

취재 당시, 담당 형사는 용의자를 취조할 때처럼 박 편집장에게도 그 사진을 내밀었습니다. 그 순간 박 편집장도 숨이 멎을만큼 놀랐다고 하는데요. 자세한 내용은 아래 링크에서 이어집니다.

(계속)
-13년 미제, 갱티고개 연쇄 살인마
-신혼여행지에서 아내를 죽인 남자
-통영 바닷가에 사체가 떠내려왔다
-악마의 유혹, 댄스 동아리 살인 사건
-사이코패스 보다 ‘이 유형’ 더 많다
☞40년 밀봉된 비밀기록 풀렸다…살인마도 헛구역질한 이 사진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77382

※오디오 미리 듣기: 재생버튼(▶)을 눌러주세요




이지상([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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