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전명훈 기자 = 영국 왕위 계승 서열 2위인 조지(12) 왕자가 훌쩍 성장한 모습으로 왕실 공식 행사에 모습을 드러내 관심을 집중시켰다.
AF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찰스 3세 영국 왕의 장손이자 윌리엄(43) 왕세자·케이트 미들턴(43) 왕세자빈의 장남인 조지 왕자는 8일(현지시간) 런던 로열앨버트 홀에서 재향군인회 주최로 열린 '페스티벌 오브 리멤브런스'에 참석했다.
전사한 영국·영연방 군인의 희생을 추도하는 영국의 현충일 행사로, 영국 왕실의 주요 연례 일정이다.
왕세자빈은 암 투병으로 공식 행사 참석이 드물던 지난해에도 이 행사에 참석했었다.
왕세자빈은 작년 3월 암 진단 사실을 공개했고, 같은 해 9월에는 화학치료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올해 1월에는 암 완화 상태이며 회복을 위해 계속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은 듬직한 소년의 모습으로 성장한 장남이 왕세자빈과 함께했다.
조지 왕자는 이 행사에 처음 참석했다. 조지 왕자는 올해 5월, 찰스 3세 왕과 커밀라 왕비가 주최한 제2차 세계대전 참전용사 추모 행사에서도 처음으로 참석한 바 있다.
전통에 따라 조지 왕자와 왕세자빈은 검은 의상에 붉은 양귀비꽃 모양의 핀을 가슴에 착용했다. 양귀비꽃은 전쟁 희생자를 추모하는 상징이다.
이날 찰스 3세와 커밀라 왕비도 행사에 참여했지만 윌리엄 왕세자는 브라질에서 다른 일정을 마치고 영국으로 귀국하느라 참석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