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청두(중국), 고용준 기자] 상대 진영을 죽지 않고 무너뜨리는 문도박사는 재앙 그 자체였다. ‘커즈’ 문우찬의 문도박사가 소환사의 협곡을 지배했다. KT가 7킬 노데스 11어시스트의 문도 박사를 앞세워 패승승에 성공, 결승전 매치 포인트를 먼저 찍었다.
KT는 9일 오후 중국 쓰촨성 청두 동안호 스포츠 파크 다목적 체육관에서 열린 ‘2025 LOL 월드챔피언십(이하 롤드컵)’ 결승전 T1과의 경기 정글러 ‘커즈’ 문우찬이 공수 모두에서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해내면서 36분대에 23-9로 승리, 세트스코어를 2-1로 뒤집었다.
2세트를 패배한 T1이 블루를 선택하면서 레드 사이드를 진영으로 받은 KT는 알리스타와 문도박사, 코르키를 픽 1페이즈에 크산테와 신드라로 조합을 완성했다. 블루 진영인 T1은 유나라 이후 라칸과 레넥톤, 빅토르와 비에고로 진영을 완성시켰다.
유나라를 꼽은 T1이 초반 라인전 구도부터 KT를 압박하는 가운데, KT가 1, 2세트와 마찬가지로 퍼스트블러드를 먼저 기분 좋게 챙겼다. 라인전 압박과 달리 포문이 열린 KT는 추가적으로 ‘도란’까지 잡아내면서 흐름을 이어갔다.
드래곤 오브젝트 초반 주도권이 T1에게 있었지만, 두 번째 드래곤 교전에서 KT가 ‘커즈’와 ‘비디디’의 노련함이 역전의 실마리를 만들어내면서 초반 손해를 모두 메우고 주도권을 가져갔다.
협곡의 전령을 T1이 가져갔으나, 드래곤 오브젝트를 챙긴 KT는 아타칸 교전에서 대승을 거두면서 완전히 우위를 점했다. 꾸준하게 존재감을 보였던 ‘커즈’의 문도박사는 어느새 죽지 않는 괴물이 되면서 T1의 진영을 와해시켰다.
문도박사를 중심으로 한타에 나선 KT는 쓰러지지 않았다. KT는 T1의 마지막 저항을 돌파하고 넥서스를 그대로 정리했다 ./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