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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격 리바운드 19개 허용' KT, 김선형 공백보다 아쉬운 기본 실종

OSEN

2025.11.09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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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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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우충원 기자] 수원 KT가 3연패에 빠졌다. 김선형이 갑작스러운 부상으로 나서지 못하는 가운데 선수들의 집중력이 흔들렸다.  

KT는 9일 수원 서수원칠보체육관에서 열린 2025-2026시즌 LG전자 프로농구 고양 소노와의 홈 경기에서 63-85로 완패했다. 주전 가드 김선형이 부상으로 결장한 가운데, 공격과 수비 모두 흐트러진 모습을 보였다.

전반까지 소노가 공격 리바운드를 15개를 잡을 때까지 KT는 단 1개도 잡지 못했다. 소노가 올해 새롭게 영입한 외국인 선수 네이던 나이트(22점 12리바운드)가 전반전 12분 24초만 뛰고도 공격 리바운드 7개를 포함해 10개의 리바운드를 잡아낸 덕분이다.

소노는 골밑이 안정되니 시즌 초반 고민이었던 외곽까지 살아났다. 이정현(18점)과 케빈 켐바오(22점 7리바운드 6어시스트)를 중심으로 정희재(6점)와 최승욱(6점) 등이 3점슛 13개를 쏘아 올렸다.

경기 전 문경은 감독은 “김선형 없이 경기에 임해야 한다”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지만, 결과는 뼈아팠다. 김선형이 빠진 KT는 트랜지션이 느려졌고, 볼 흐름이 끊기며 완전히 다른 팀이 됐다. 속공이 무기였던 팀은 이날 단 한 번도 상대 수비를 흔들지 못했다.

KT의 외곽도 침묵했다. 3점슛 25개 중 4개만 성공하며 성공률은 16%에 불과했다. 반면 소노는 40개를 시도해 13개를 성공(33%)시켰다. 단순히 슛 성공률만의 문제가 아니었다. KT는 세컨드 찬스를 전혀 살리지 못했다.

리바운드 격차가 모든 걸 말해줬다. 소노는 이날 47개의 리바운드를 따냈다(공격 19, 수비 28). KT는 32개(공격 4, 수비 28)에 그쳤다. 골밑에서 완전히 밀리며 경기를 주도권조차 잡지 못했다. 

특히 세컨드 찬스 득점은 소노가 17점, KT가 5점으로 큰 차이를 보였다. 리바운드를 잡아내지 못하면서 허용만 점수가 승부에 큰 영향을 미쳤다. 

턴오버도 발목을 잡았다. KT는 15개의 실책을 범했고 상대의 턴오버로 얻은 득점은 고작 5점이었다. 반면 소노는 KT의 실책을 이용해 12점을 만들었다. 이 과정에서 선수들의 집중력 부족이 드러났다. 공격 리바운드와 세컨드 찬스, 실책 모두 기본기에서 밀린 경기였다.

문제는 이후 일정이다. KT의 다음 상대는 원주 DB다. 팀 리바운드를 적극적으로 따내는 팀이다. 신장이 작은 선수들이 더욱 적극적인 모습을 보인다. 

설상가상 DB전을 마치고 난 뒤에는 창원 LG와 맞붙는다. LG에는 리그 최고 외국인 센터 아셈 마레이가 버티고 있다.

전술적인 움직임 보다 중요한 것은 기본기다. 승리를 거두기 위해서는 적극적인 수비와 리바운드 싸움서 앞서야 한다. 소노전 뿐만아니라 3연패를 빠진 동안 KT는 기본기서 상대에게 흔들렸다. 

기본이 흔들리는 가운데서 KT가 전열을 정비하지 못한다면 연패 탈출은 쉽지 않다. / [email protected] [사진] KBL 제공. 


우충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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