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는 10일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2025-2026시즌 LG전자 프로농구 2라운드 KCC와의 홈경기에서 83-61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LG는 9승 4패를 기록, 안양 정관장과 공동 1위에 복귀했다. 반면 KCC는 LG전 9연패 늪에 빠지며 7승 6패, 공동 4위로 내려앉았다.
유기상이 부상으로 빠졌지만 공백은 보이지 않았다. 최형찬(12점 4리바운드 3어시스트)이 공격에서 에너지를 불어넣었고, 칼 타마요(20점 9리바운드)와 아셈 마레이(12점 14리바운드 8어시스트)가 골밑을 완벽히 장악했다. 양준석(11점 5어시스트) 역시 팀의 리듬을 이끌었다.
경기 흐름은 2쿼터에서 완전히 뒤집혔다. 14-16으로 출발한 LG는 단 5분여 만에 22-1 러시를 만들어내며 승기를 잡았다. 야투 10개 중 9개가 적중했고, 3점슛 4개가 연속으로 터졌다. 반면 KCC는 야투 7개를 모두 놓치고 자유투 1점에 그쳤다.
순식간에 2점 열세가 19점 리드(36-17)로 바뀌었다.
이상민 감독은 작전 시간을 부르며 반전을 시도했지만, 3쿼터 들어 LG의 에너지는 더 거셌다. 마레이와 타마요의 인사이드 콤비가 완벽하게 작동했고, LG는 3쿼터를 65-44로 마쳤다.
4쿼터에서는 최형찬과 양준석이 연속 득점을 터뜨리며 점수 차를 30점 가까이 벌렸다. 남은 4분, LG는 사실상 승리를 확정짓고 에릭의 덩크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LG는 이날 승리로 KCC전 9연승을 이어가며 'KCC 킬러'의 위용을 다시 한 번 과시했다. /[email protected]